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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균 목과대 총장 자서전 ‘목포, 크게 쓰자’ 7일 출판기념회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26-02-03 16:13

AI와의 대화로 시작되는 이색 자서전, 도시의 과거와 미래를 묻다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의 자서전 ‘목포, 크게 쓰자’ 출판기념회가 오는 7일 오후 2시 목포수산물유통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사진제공=이호균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전남 목포시장 출마예정자인 이호균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이 자신의 삶과 고향 목포의 미래를 담은 자서전 ‘목포, 크게 쓰자’ 출판기념회를 오는 7일 오후 2시 목포수산물유통센터 2층 강당에서 개최한다.
 
‘목포, 크게 쓰자’는 개인의 성공담을 나열한 회고록이 아니다. 이 책은 한 지방 도시가 겪어온 성장과 쇠락, 그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조건을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입체적으로 풀어낸 도시 전기이자 정책 에세이다.

60여 년간 목포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일하며 책임을 짊어져 온 저자의 삶 자체가 책의 메시지이자 설득력이다.

책은 1962년 목포 무안동 출생이라는 개인적 출발점에서 시작해, 째보선창과 서산동·온금동 골목, 멈춰 선 굴뚝과 사라진 일터 등 목포 시민이라면 누구나 기억 속에 품고 있는 공간들을 따라 전개된다.

‘지방 소멸’이라는 추상적 담론을 통계가 아닌 생활의 감각과 기억으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이 도시의 문제는 곧 우리의 삶”이라는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책의 서두를 인공지능(AI)과의 대화 형식으로 구성한 실험적 시도는 눈길을 끈다. 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 장치로, 세대와 분야를 넘는 독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선친 이경수 박사의 삶을 통해, 근면·책임·양보·겸손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한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지를 담담하게 기록한다.

정치적 도전 과정에서의 패배, 대학 운영자로서 짊어졌던 무거운 결정들 역시 숨기지 않는다.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운 교훈을 솔직하게 드러낸 점은, 화려한 수사가 아닌 신뢰를 중시하는 시민들의 시선과 맞닿아 있다.
 
목포과학대학교 총장으로서의 경험은 이 책에 현실적 무게를 더한다.

학령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도 평생교육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 성인 학습자 확대,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과정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직면한 목포가 선택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해법을 보여준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적응재생(Adaptive Reuse)’, ‘컴팩트시티’, ‘15분 도시’ 등 구체적인 도시 정책 개념을 바탕으로 목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선언적 구호가 아니라, 국내외 사례 분석과 현장 경험에 기반한 현실적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호균 총장은 “이 책은 결론이 아니라 질문을 공유하기 위한 시작”이라며, “우리는 어떤 도시를 다음 세대에 남길 것인지,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누가 책임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목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시민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려한 약속이 아닌, 삶으로 증명해 온 선택과 책임의 기록이 시민들과 어떻게 만날지 주목된다.
jugo3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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