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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온다’ 배윤규, 거칠지만 사랑엔 직진...희나 지키려 스스로 ‘양아치’ 됐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이상진기자 송고시간 2026-09-21 09:33

(사진=KBS2 ‘사랑이 온다’ 캡처)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배우 배윤규가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에서 한규오의 상처와 진심, 그리고 그를 향해 새롭게 손을 내민 김무진과의 강렬한 첫 대면까지 그려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방송에서 규오는 희나의 영상통화를 받았다. 멍든 눈을 감추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규오는 희나가 자신의 상태를 의심하자 집 안을 비춰 보였고, 그 과정에서 동생 규서와 희나는 처음 인사를 나누게 됐다. 희나는 망설임 없이 “전 한규오 여자친구 권희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규오를 향한 당당한 마음을 드러냈다.

규오의 과거를 알게 된 규서는 희나에게 조심스럽게 “우리 형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라고 물었다. 이에 희나는 “난 비포는 관심 없는데”라며 “난 지금부터 한규오, 오늘 한규오부터 알면 돼요”라고 답했다. 규오의 과거가 아닌 현재의 마음과 모습을 알아가겠다는 희나의 말은 불안해하던 규서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어 규서는 “우리 형이 어떤 사람이어도, 혹시 누나를 실망시키더라도 우리 형 버리지 마세요”라고 부탁했고, 희나는 “절대로 안 버려요”라고 단언했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더 단단해진 희나의 진심과 형을 향한 규서의 애틋한 마음이 맞닿으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희나의 진심은 규오를 더 깊은 고민에 빠뜨렸다. 영상통화를 마친 규오는 한동안 휴대전화를 바라보다 망설임 끝에 수남에게 전화를 걸어 “권희나 부모님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희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놀란 수남이 이유를 묻자, 규오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이내 자신을 향해 “어떤 양아치 자식이 있는데요”라고 말문을 연 규오는 “그 자식이 주제도 모르고 권희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서요”라며 희나를 향한 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권희나도 물러터져 갖고 세상 무서운 거 모르잖아요. 더 감당할 수 없어지기 전에 희나 부모님이 와서 그 자식을 좀 혼내고 떼내셔야 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사랑한다는 고백 끝에 스스로 관계를 끊어내 달라고 부탁한 규오의 말에는 희나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과 자신의 현실로부터 그녀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교차했다. 수남은 “부모까지 갈 거 없어야. 나가 희나 부모나 마찬가지”라며 그 ‘양아치’를 당장 혼내주겠다고 나섰지만, 규오는 끝내 자신이 그 대상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그 놈이 누구냐”는 거듭된 물음에도 “나중에 뵙고 말씀드릴게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은 규오는 괴로움에 멍해졌다.

규오가 8년 동안 짊어진 비밀의 실체도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규민은 규오가 친구를 지키려다 벌어진 일 이후 상대방의 치료비를 감당하며 삶이 무너져 왔고, 결국 호스트바에서 일하게 됐다는 사실을 무진에게 털어놨다. 재수술이 필요하다며 규오에게 비용을 받아온 손지열이 건강한 모습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실까지 드러나며, 규오를 둘러싼 거짓과 기만의 정황은 충격을 더했다.

무진은 규오 대신 손지열 부부와 호스트바 관계자를 찾아가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니들은 한 사람 인생을 망가뜨린 돈으로 하와이를 가고 골프를 치냐?”며 규오의 시간을 짓밟은 이들을 향해 날선 경고를 던졌다. 이어 “지금 이 시간부터 규오 털끝이라도 건드려!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힘든 거구나, 내가 친절하게 가르쳐줄 거니까!”라고 선언하며 규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예고했다.

극 말미 놀이터에서 무진과 마주한 규오는 갑작스러운 주먹을 맞고 당황했다. 무진은 서늘한 표정으로 “안녕! 한규오! 오늘부터 니 형이 된 김무진이라고 해!”라고 말하며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비밀을 홀로 감당해 온 규오에게 처음으로 ‘큰형’이 되어주겠다고 나선 무진의 등장은 앞으로 두 사람이 만들어갈 새로운 형제 서사에 기대를 높였다.

배윤규는 희나에게는 자신의 처지를 숨긴 채 애써 마음을 밀어내고, 가족 앞에서는 상처를 감추며, 무진 앞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손길을 마주하는 규오의 복잡한 감정을 촘촘히 그려냈다. 제 몫 이상의 책임을 짊어진 청춘 한규오가 희나와 가족, 그리고 새롭게 생긴 큰형 무진을 통해 어떤 회복과 변화를 맞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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