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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캡처) |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배우 박보경이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5, 6회에서 연이어 성과를 만들어내며 더 큰 역할을 맡게 된 공은태(이준혁 분)에게 결과보다 과정과 책임을 짚어주며, 그의 성장에 맞춰 한층 높아진 기준을 제시하는 박현숙 부장의 면모를 그려냈다.
5회에서 박현숙은 정선혁(오대환 분)의 독립과 만토바 거래를 둘러싼 상황을 이미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은태가 진해주(옥자연 분)를 통해 박현숙이 일주일 전부터 법무팀을 찾아 근로계약서의 경업금지 조항을 확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선혁의 퇴사를 받아들이면서도 이후 회사에 미칠 영향과 대응 가능성까지 미리 살펴보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이후 정선혁의 거래를 견제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한 공은태는 만토바와의 협상 과정에서 당초 결재받은 금액보다 90만 유로, 한화 약 14억 원을 초과하는 거래를 결정했고, 귀국 직후 박현숙과 장경철 차장(이현균 분) 앞에서 자신이 내린 판단을 설명해야 했다.
보고서를 내려놓은 박현숙은 먼저 “해명해봐”라고 말했고, 공은태가 정선혁의 회사와 만토바 간 거래를 완전히 끊지 않은 이유를 돌려 설명하려 하자 “야”라고 말을 끊으며 핵심을 요구했다. 결국 공은태가 “정팀장을 죽이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털어놓으며 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진짜 의도를 드러냈다.
공은태는 정선혁이 주문한 물량이 다시 홍성의 매출로 잡히는 동시에,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에게도 충분한 경고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이에 박현숙은 “결국, 모두에게 좋다는 말이야?”라고 다시 확인했고, 공은태가 “네 그렇게 믿었습니다”라고 답했지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결정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재받은 예산의 30프로를 초과했어? 아무리 우리 매출로 다시 잡힌다고 해도 팀장이 그런 결정을 단독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내가 이번 건 결재를 안 하면 어떻게 하려고?”
정선혁의 거래를 완전히 끊지 않으면서 홍성에도 이익을 남겼지만, 박현숙은 공은태가 사전 승인 없이 결재받은 예산을 크게 초과해 거래를 결정한 점을 짚었다. 결과적으로 회사에 이익이 됐더라도, 중요한 결정을 정해진 절차 없이 단독으로 내린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은태가 “저는 홍성을 대표해서 협상을 했고, 최선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의 판단을 굽히지 않자 “그래 널 만토바에 보낸 내 책임이지. 당분간 영업 5팀이 하는 모든 발주 나한테 직접 보고해. 10원 한 장 쓰는 것도 결재받고.” 라고 말하며 박현숙은 그 책임을 공은태 개인에게만 돌리지 않았다.
공은태의 독단적인 판단에는 분명하게 제동을 걸면서도 그를 현지에 보내고 협상의 권한을 맡긴 자신의 책임까지 함께 인정한 박현숙은, 이후 영업 5팀의 발주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결정했다. 부하 직원의 잘못만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관리 책임까지 받아들이면서, 커진 권한에는 그만큼 명확한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보여줬다.
그러나 박현숙이 짚은 것은 결재 절차만이 아니었다. 그는 “니가 지금 착각하는 게 하나 있어”라고 말을 이어간 뒤 “정팀장이 널 고마워할 거 같니?”라고 물었다. 공은태가 모두에게 가장 나은 결과라고 생각해 선택한 방식이 정작 당사자인 정선혁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좋은 의도로 내린 결정이라도 자신의 판단만으로 모든 결과를 정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6회에서는 공은태와 영업 5팀에게 또 한 번의 대형 사고가 찾아왔다. 3억 원 규모로 추가 발주해야 할 라크네스 물량이 30억 원으로 잘못 기재되면서 10배가 넘는 물량이 인천에 도착했고, 영업 5팀은 이를 새롭게 준비 중인 슈즈 편집숍과 연결하는 동시에 배우 유지현과의 모델 계약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까지 더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결과적으로 라크네스는 전월 대비 매출이 1400% 신장했고, 공은태는 장차장과 함께 구전무의 호출을 받았다. 전무실에는 박현숙 역시 먼저 자리하고 있었고, 구전무는 “아무도 안 하려는 브랜드 받아서 성공시키고. 배신자 쳐내라고 이태리 보내놨더니 오히려 자회사처럼 만들어버리고, 주문 잘 못 한 건 마치 대박 날 줄 알고 선주문한 게 됐다”며 공은태가 연이어 만들어낸 예상 밖의 결과를 짚었다.
이어 구전무가 영업 2부 감사 업무를 맡기면서 공은태에게는 기존 영업 업무를 넘어 다른 부서의 문제까지 들여다보는 더 큰 역할이 주어졌다. 박현숙은 전무실에서는 말을 보태지 않은 채 이 과정을 지켜봤고, 밖으로 나온 뒤에야 “잘 할 수 있겠어?”라고 물으며 새로운 책임을 맡게 된 공은태의 준비를 확인했다.
공은태가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하자 박현숙은 “열심히 해야지. 잘 하는 건 당연한 거고”라고 받아쳤고, 곧바로 “표정 관리하고 다녀. 감사하는 놈이 웃고 다니면 그거만큼 재수 없는 게 없어”라고 덧붙였다. 이미 여러 차례 성과를 증명한 공은태에게 더 이상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맡은 역할에 맞는 결과와 태도까지 당연하게 요구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말이었다.
특히 감사 업무를 앞두고 표정 관리까지 강조한 박현숙의 조언은 공은태에게 필요한 기준이 단순한 업무 능력에 머무르지 않음을 보여줬다. 자신의 행동이 감사 대상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까지 고려해야 하는 자리인 만큼, 권한이 커질수록 그것을 행사하는 방식과 상대를 대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5회에서 박현숙이 수십억 원 규모의 결정을 스스로 내린 공은태에게 그 권한에 따르는 책임을 물었다면, 6회에서는 더 큰 업무를 맡게 된 그에게 이전보다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요구했다. 공은태가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며 조직 안에서 빠르게 성장할수록 박현숙 역시 그를 바라보는 기준을 높였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단순히 지시하고 따르는 상사와 부하를 넘어 성장에 따라 서로 다른 책임을 요구하는 관계로 변화했다.
박보경은 이 같은 박현숙의 면모를 목소리를 높이거나 감정을 크게 드러내기보다 짧고 정확한 대사와 절제된 표정으로 표현했다. 공은태의 독단적인 선택을 추궁하는 장면에서는 질문을 거듭하며 결과 뒤에 가려진 문제를 끌어냈고, 새로운 기회를 얻은 공은태에게 조언을 건네는 장면에서는 무심한 듯 현실적인 말투 안에 오랜 조직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을 담아냈다.
무엇보다 5, 6회에서 박현숙의 대사는 공은태의 달라진 위치를 보여주는 하나의 기준점으로 작용했다. 자신의 판단으로 수십억 원 규모의 결정을 내릴 만큼 권한이 커진 공은태에게는 그에 따르는 책임을 요구하고, 영업부 감사라는 더 큰 역할을 맡게 된 순간에는 업무 능력뿐 아니라 그 권한을 대하는 태도까지 짚으며 공은태가 직장인으로서 마주하게 된 다음 단계의 과제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성과가 커질수록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권한이 커질수록 그에 걸맞은 책임과 태도를 짚어주는 박현숙과 반복되는 위기 속에서 점차 더 큰 역할을 맡게 되는 공은태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tvN에서는 매주 월, 화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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