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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되 증오하지 않는 평화의 길”…옥천 가산사, ‘제2회 한일 평화의 날’ 개최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26-10-07 13:07

하토야마 유키오·정세균 전 총리 등 한일 주요 인사 참석…임진왜란 상흔 넘어 화해·상생의 미래 모색
대한불교 조계종 충북 옥천 가산사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조기종 기자] 임진왜란 당시 승병과 의병의 구국정신이 깃든 충북 옥천 가산사가 과거의 아픔을 넘어 한일 양국의 화해와 평화를 모색하는 역사적 무대로 거듭난다.

옥천 가산사는 오는 12일 ‘기억하되 증오하지 않고, 참회를 넘어 화해로 나아간다’는 뜻을 담아 ‘제2회 한일 평화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천년고찰 가산사는 임진왜란 당시 기허당 영규대사가 이끄는 승병들의 주요 활동 거점으로 알려진 호국사찰이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전쟁의 상흔을 되새기는 데 머물지 않고 한일 양국이 상생과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공감대를 넓히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충북 옥천 가산사 입구 표지판./아시아뉴스통신DB

특히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조선인들의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일본 교토 ‘이비총(耳鼻塚)’ 문제를 비롯해 과거사에 대한 기억과 추모, 화해의 방향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일본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비롯해 임진왜란 참전 일본 장수 후손과 일본 불교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한국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불교계 및 정·관계 인사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평화 기원 헌다와 희생자 헌화, 전통 승무와 판소리 공연 등 추모와 화합의 의미를 담은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은 “가산사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한일 양국을 넘어 동아시아 공동체의 공존과 상생을 위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진왜란의 상흔을 간직한 호국의 성지에서 시작되는 ‘한일 평화의 날’이 과거를 기억하면서도 증오를 넘어 화해와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한일 평화의 장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ckc14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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