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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
[아시아뉴스통신=이상진 기자] 배우 우미화가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서 남지현의 엄마로 변신한다. 오랜 시간 종갓집의 일상을 지켜온 서백희 역을 맡아, 단호한 말 뒤에 쉽게 드러내지 못한 마음을 품은 엄마의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15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서로 다른 연애관을 지닌 공연수(남지현 분)와 독고달(김재영 분)이 광고주와 대행사 관계로 만나 서로에게 물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우미화는 공연수의 엄마 서백희로 합류해 주인공의 일과 사랑을 둘러싼 가족 이야기에 생활감과 감정의 깊이를 더한다.
서백희는 남편과 사별한 뒤에도 시부모를 살뜰히 챙기며 가족을 돌봐온 종갓집 며느리다. 집안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고 어른들의 뜻을 살피는 일이 몸에 밴 인물로, 자신의 감정보다 가족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먼저 챙긴다. 자녀에게 도리와 예의를 강조하는 단단한 태도에는 그가 오랫동안 지켜온 삶의 방식이 담겨 있다.
그러나 서백희의 마음은 단호한 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자녀의 작은 변화를 알아채고, 필요한 것을 먼저 챙기며, 다정한 표현 대신 짧은 당부로 걱정을 전한다. 우미화는 이처럼 말과 행동 사이에 놓인 감정을 통해 ‘종갓집 며느리’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한 사람의 삶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지현과 선보일 모녀 호흡도 관심을 모은다. 익숙한 집안의 질서를 지키려는 엄마와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딸은 서로를 아끼면서도 다른 생각을 마주한다.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간섭으로 들리고, 딸의 솔직한 말이 엄마에게는 서운함으로 남을 수 있는 관계다. 두 배우는 가까워서 더 어려운 엄마와 딸의 대화를 통해 현실적인 공감대를 예고한다.
특히 서백희는 며느리로 살아온 시간과 엄마로서의 마음이 겹쳐 있는 인물이다. 집안의 도리를 지키려는 태도와 자녀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감정이 함께 자리하는 만큼, 어느 한쪽으로 단정할 수 없는 내면을 지닌다. 말끝의 망설임과 잠시 머무는 시선, 감정을 삼키는 표정으로 드러날 서백희의 속마음은 우미화의 섬세한 연기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담백한 생활 연기로 만들어낼 웃음도 관전 포인트다. 어른들을 챙기는 익숙한 손길과 툭 건네는 한마디, 딸의 당황스러운 반응과 엇갈리는 태연함은 가족 장면에 자연스러운 재미를 더한다. 우미화는 감정의 무게와 일상 속 유머를 함께 지닌 서백희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 안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미화는 그동안 관계 속에 놓인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왔다.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에서는 기가영(수지 분)의 엄마로 등장했으며,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는 차무희(고윤정 분)의 큰어머니로 분해 절제된 태도 속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공연수(남지현 분)의 엄마 서백희를 맡아, 가족을 대하는 또 다른 태도와 감정으로 연기 변주를 이어간다.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에서 선보인 모습과도 차별화된다. 플라멩코 학원 원장 집시 여인으로 분해 자유로운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우미화는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서 가족의 일상을 묵묵히 지켜온 인물로 돌아온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여성들을 각기 다른 말투와 태도, 감정으로 표현해 온 우미화가 서백희에게 불어넣을 생동감에 기대가 모인다.
‘아이돌아이’에 이어 김재영과 다시 만나는 인연도 눈길을 끈다. 전작에서 김재영이 연기한 도라익의 엄마 미경으로 모자 호흡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독고달과 서로를 알아가는 공연수의 엄마로 등장한다. 남지현과의 모녀 관계는 물론, 달라진 관계 속에서 김재영과 선보일 호흡에도 관심이 더해진다.
무대에서의 활동도 이어간다. 우미화는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되는 연극 ‘빈자리 없음’에 출연한다.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인물마다 다른 삶과 감정을 그려온 우미화의 행보가 계속된다.
한편, 우미화가 출연하는 티빙 오리지널 ‘내가 떨릴 수 있게’는 15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dltkdwls317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