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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행 항공기서 세균성이질균·테이블 살모넬라균…기내 위생점검은 '반토막’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은애기자 송고시간 2026-10-19 09:44

'점검 확대' 약속에도 전국 검사 항공기 1,947편에서 975편으로 반토막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인천 동구미추홀구갑)./아시아뉴스통신DB

[아시아뉴스통신=조은애 기자] 해외에서 들어온 국제선 항공기에서 검출된 세균성이질균과 승객이 식사하는 좌석 접이식 테이블에서 나온 병원균이 모두 인천공항 도착편에서 확인됐다.

에티오피아·인도발 항공기의 병원균 검출도 2024년 이후 전부 인천공항행이었다. 그런데도 질병관리청의 기내 위생점검은 1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 국제선 항공기에서 검출된 세균성이질균 2건과 장출혈성대장균 2건은 모두 인천공항 도착편에서 나왔다. 세균성이질과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모두 2급 법정감염병이다. 특히 세균성이질은 적은 균으로도 감염되고 집단 발병으로 번지기 쉽다.

승객 손과 음식이 직접 닿는 곳에서도 병원균이 나왔다. 질병청은 기내 변기와 좌석 접이식 테이블 두 곳에서 검체를 채취하는데, 2024년 이후 전국 공항 중 접이식 테이블에서 병원균이 검출된 2건 모두 인천공항 도착편이었다. 2024년 9월 필리핀발 항공기 테이블에서는 살모넬라균이, 2025년 12월 에티오피아발 항공기 테이블에서는 장독소성대장균이 나왔다. 둘 다 식중독과 설사를 일으키는 균이다.

장출혈성대장균은 인천공항 도착편에서 되풀이해 나왔다. 2023년 2건에 이어 2024년 필리핀발 2편과 에티오피아발 1편에서 검출됐고,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유일하게 검출된 1건(2월 에티오피아발)도 인천공항 도착편이었다.

특정 노선 쏠림도 뚜렷했다. 에티오피아·인도발 검출 항공기는 2024년 이후 전부 인천공항 도착편이었다. 2024년 에티오피아발 22편(40건)과 인도발 22편(38건), 지난해 에티오피아발 6편과 인도발 1편, 올해 상반기 에티오피아·인도발 각 2편이다. 인천공항 도착편 중에서는 필리핀발이 2024년 86편, 병원균 1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염 정도도 가볍지 않았다. 질병청이 제출한 항공기별 상세 내역을 의원실이 집계한 결과, 2024년 인천공항 도착 검출 항공기 131편에서 병원균 198건이 나왔다. 이 가운데 29편에서는 서로 다른 균이 2종 이상 동시에 검출됐다. 검출은 여름철에 몰려 2024년 6~7월 두 달 동안에만 51편에서 85건이 나왔다. 2023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검출 항공기 329편 중 235편(71.4%)이 인천공항 도착편이었다.

그런데도 점검은 오히려 줄었다. 질병청은 2024년 7월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하며 검사 항목과 채취 장소, 대상 항공기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전국 검사 항공기는 2024년 1,947편에서 지난해 975편으로 반토막이 났다. 올해 상반기도 498편에 그쳤다. 채취 장소도 여전히 변기와 접이식 테이블 2곳뿐이어서 좌석 팔걸이나 선반, 화장실 문손잡이 등은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다.

허종식 의원은 "세균성이질균과 기내 테이블 병원균이 모두 인천공항 도착편에서 나왔는데, 질병청 점검은 확대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절반으로 줄었다"며 "에티오피아·인도·필리핀 등 검출이 잦은 노선의 인천공항 도착편 점검을 늘리고, 검출 항공기의 소독과 재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집중 점검을 도입하고 채취 장소도 승객 손이 닿는 곳으로 넓혀야 한다"며 "질병청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의 현장 인력과 장비가 충분한지도 검토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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