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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의회, 미군부대 불법 폐기물 의혹 조사특위 "열어"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이석구기자 송고시간 2012-11-14 20:35

조사특위 의원들 ”시가 면밀한 분석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14일 경기 평택시의회가 미군부대(K-55, K-6) 두 곳의 공사장에서 반출된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과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사진은 폐기물 매립 의혹 현장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이석구 기자

 경기 평택시의회가 14일 미군부대(K-55, K-6) 두 곳의 공사장에서 반출된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과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택시의회 조사특위는 오전에는 시집행부를 불러 행정의 미비를 질타했고 오후에는 폐기물 불법매립(K-6 나온)의혹을 받고 있는 팽성읍 동창리 34번지 일대를 찾아 현장을 확인했다.


 오전에 열린 조사특위에서 특위 의원들은 지난 9월 25일 시 집행부와 의회가 미군부대(K-55)에서 나온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된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7군데의 지역에서 채취해 성분검사 한 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평택시의회는 (재)대한토양환경연구소에 의뢰를 했고 평택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같은 날 같은 곳에서 채취한 샘플의 검사를 각각 의뢰했다.


 평택시가 내놓은 자료에는 독곡동에서 신장결석이나 뼈가 약해지고 심장기능장애를 일으켜 특정유해물질로 지정된 카드늄이 17.14mg(기준 4이하)로 높게 검출됐다.


 의회에서 의뢰한 샘플에서는 마산리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심장병과 뇌세포퇴화 기관지암 유발 등을 일으키는 니켈이 기준치보다 높은 262.7mg(기준 100mg)로 나와 의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양쪽에서 의뢰한 결과가 판이하게 다르게 나오자 조사특위는 보다 정밀한 조사를 요구했고 집행부는 토양환경보전법에 명시된 대로 행위자들에게 조사를 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사특위 의원들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시에서 단순한 검사가 아닌 면밀한 분석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여기에 임승근 부의장은 "평택시에서 훗날 먹어야하는 식수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금 정리를 해야 한다"며 "필리핀과 같은 전철을 밝지 말자고 특위를 구성 한 것"이라고 정확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시 집행부는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불법 폐기물이 매립되는 일이 없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오후에 진행된 현장 조사에서 조사특위 의원들은 동창리 34번지 일대 세 곳을 찾아 폐기물로 의심되는 임목과 포대째 들어있는 석회석 덩어리와 철조망, 오일통, 플라스틱 하수관 등을 찾아냈고 그곳에는 썩은내가 진동했다.


 한편 평택시의회 조사특위는 15일 오전 10시 폐기물을 직접 매립했다는 증인 의회로 불러 특위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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