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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충남 가뭄 '최악'... "소는 잃어도 외양간은 건져야”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5-10-27 17:54



 "안희정 지사가 계룡산에서 기우제를 지낼 필요가 있다", "웃을 일이 아니며 준비는 계룡시에서 하겠다"
 
 지난 23일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린 도·시군정 합동토론회에서 최홍묵 계룡시장이 안희정 지사에게 건넨 말이다. 오랜 가뭄에 오죽했으면 기우제를 지내자는 말이 나왔을까.
 
 충남도는 최악의 가뭄으로 극심한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충남 8개 시·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20%밖에 안되고 있다. 올 봄부터 시작된 가뭄으로 벼 전체가 말라 죽어가고 있어 농심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이젠 생활용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럼에도 정부는 적극적인 대책없이 관망상태를 보이고 있다. 제한급수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도의 애닳은 요청에도 정부는 현 단계에선 특별재해지역 선포가 필요하지 않다며 냉정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가 기껏 내놓은 대책도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물 수요관리는 노후 수도관을 개량하고 수도요금 현실화, 절수형 기기 보급 등 8년 전 낡은 계획만 반복하고 있다.

 물 관리 관련법안은 수년째 계류 중이다. 지난 17·18대 국회에서도 물 관리 업무를 통합하는 물관리 기본법이 발의됐지만 번번히 폐기됐다.
 
 "이미 소는 잃었다. 더 늦기 전에 외양간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애끓는 절규가 메아리치고 있다. "정부의 특별교부세 30억원 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강제급수조정도 임시방편"이라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늦기전에 정부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 벼 전량 매입, 용수원개발 사업비 긴급지원, 긴급 식수대책 수립 등 가뭄극복 대책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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