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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칼럼] 원희룡 도지사의 ‘자연·문화·사람’, '반장병'으로 지킬 수 있나?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5-11-09 14:45

원지사, 법과 자연을 지켜 낼 수 있는 멋진 사람으로 기억되길
 법과 자연을 지켜 낼 수 있는 지역문화의 가치만이 제주도를 지켜낼 수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2014년 여름에 만난 원희룡 도지사의 미래비전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는 상당히 멋지고 세련돼 보였다. 이주민인 기자는 물론 향후 제주이주를 꿈꾸는 이주희망자들도 ‘청정과 공존의 섬 제주’를 동경하고 있다. 재화와 감히 바꿀 수 있는 삶의 질에 희망을 걸고 제주에 온다는 반증이다. 

 2012년 입도, 이전 도정의 개발 제일주의를 체험한 이주민들에게 그의 캐치프라이즈는 신선하고 희망적이었다. 몇 번의 인사가 꽃을 피우지 못했을 때도 첫 해이니 그러려니 했다. 적어도 지난 3월의 대법원 판결까지 그러려니 했다. 이주민들은 공존을 위한 통과의례려니 인내하고 노력했다.

 하지만 국회를 통해 제주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시도하고 도의회를 통해 촉구안을 진행할 때 이주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기자가 아는 원지사의 인생경력을 감안하면 유원지의 공공성, 공익성을 확보하라는 대법원의 요구를 무시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 후로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쏟아져 나온다. 수천억, 수조원대 국제소송 가능성을 제기하고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을 배신하고 원토지주대책협의회가 제안한 공개토론도 묵살할 때 원지사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다선의원인 원지사가 정치가의 제1철학이 ‘공존’임을 모를 리 없다.

 원지사를 따르게 했던 ‘제주미래비전으로 제시한 청정과 공존’은 이미 버린 카드인지? 무엇을 위해 민의를 외면하고 있는지? 향후 쏟아져 나올 토지주 소송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지, 자동폐기가 높은 불투명한 특별법에 정치적 무리수를 던지는 이유까지 모든 게 의문투성이이다. 

 '환경·협치 전도사'를 자처했던 원지사가 ‘정치적 공존’을 외면하고 ‘원칙파괴’라는 패인분석의 자충수를 먼저 두는지 궁금하다. 중앙정치도 ‘정치적 공존’을 외면하고 국가의 생산성과 미래비전을 담보할 수 없음을 너무나 많이 보며 살아오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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