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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권형하 시인이 고향 상주를 찾아 최근에 발간된 시집을 펼쳐들고 옛일을 회상하며 웃음짓고 있다. 희끗한 시인의 머리카락이 타향살이의 흔적으로 와 닿는다./아시아뉴스통신=김철희 기자 |
권형하(62) 시인의 네 번째 시집 '꿈꾸는 산'이 발간됐다.
지난 2005년 '꿈꾸는 섬' 이후 꼭 10년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 '섬'이 아니라 '산'이라서 더 이채롭다.
상주출신인 권 시인은 현재 포항에 적(籍)을 두고 생활하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시선사'에서 펴낸 시집에는 모두 57편의 시가 실려있다.
작가는 이번 시집에서 책 후기에 작품해설 대신 '시인의 산문'을 싣고 그동안의 생활을 회상하면서 '나이들어감'에 대한 담담한 심경을 적었다.
"늙는다는 건 슬픔이 아니라 잊혀져가는 걸 그리워하는 나이다. 그리움이 없는 없는 사람은 가슴이 죽은 사람이다. 나무는 안다. 해마다 잎을 피우고 가지를 뻗어 먼 하늘을 가리는 건 먼길 떠나는 사람들 가슴에 나뭇잎 입술 하나 얻어주는 마음이다. 포항 보경사 늙은 회나무 가슴은 길 다 떠났다가 돌아와도 안아주는 기품이다"
그는 매일신문(1984)과 중앙일보(1986)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동안 새는 날면서도 노래한다(1990), 바다집(1997), 꿈꾸는 섬(2005)을 냈으며, 단국문학상과 경상북도문학상을 각각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