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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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②

[서울=아시아뉴스통신] 특별취재팀 송고시간 2015-11-26 17:38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2편. 영원한 청년 '인간 황영기'
이 시대의 리더가 청춘에게 보내는 메시지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이 시대 리더가 청년에게 들려주는 메시지'의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님의 1편에서는 지난 경력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이 인터뷰의 주제인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로 돌아가겠습니다.


 자료사진.(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무역인'에서 '금융인'으로


 ▶먼저 회장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중·고교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으며 대학의 전공은 어떻게 결정하셨습니까?


 "이 잡지를 중고생들이 읽을 것은 아니니까 중고교 시절은 넘어가기로 합시다. 대학을 졸업 할 때에는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누구나 하게 됩니다.


 우리가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행정고시를 봐서 공무원이 될 것인가? 은행에 들어가서 은행원이 될까? 제조업에 입사해 산업역군이 될까? 또는 무역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할 것인가? 그 정도의 옵션이 있었습니다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할 때 학과를 결정해야 하는데 정치, 외교, 법, 경제 등 여러 옵션이 있었지만 처음부터 비즈니스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공을 무역학과로 결정했고 졸업 후 무역에 종사해서 세계를 누비며 일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결심은 무역에 종사하고 계셨던 아버지와 외삼촌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보고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잘 할 수 있다는 자신도 있었습니다.


 제가 졸업할 당시 가장 좋은 무역회사는 삼성물산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삼성은 그룹에서 신입사원을 공동채용해서 일정 교육 후 계열사에 나눠 배치하고 있었습니다.


 삼성그룹 채용이 결정되면 근무 희망회사를 1, 2, 3순위로 쓰게 돼 있었는데 1, 2, 3지망을 모두 삼성물산을 써서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나 무역에 종사하던 사람이 금융 분야에서 일하게 됩니다. 삼성물산에서 무역업무에 재미를 붙여갈 즈음 삼성그룹에서 매년 실시하는 영어경시대회에서 덜컥 1등을 하게 됐습니다.


 기대하던 상금이 없어서 섭섭하던 중 비서실 국제금융팀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무역하러 들어왔지 금융하러 입사한 것이 아니라고 며칠 저항도 해보다가 욕만 먹고 나서 새로운 업무이니 한 번 해보자고 국제금융팀에서 일하게 됩니다.


 실무자로서 씨티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과 만나서 차관도입을 논의하는 등 국제금융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내가 금융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우리나라 대표기업의 실무 총 책임자였는데도 말입니다. 내가 외국금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금융지식이 부족하다면 금융거래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알게 모르게 당하는 일도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외국에서 공부를 더하고 와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당시 삼성그룹에는 유학에 대한 회사지원제도가 없었던 시절임에도 회사일을 더욱 잘하기 위한 유학이니 지원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진정성과 장래성을 인정했는지 직속 상사와 임원은 승인해 줬는데 최종결재권자가 '바빠서 한 사람이 아쉬운데 무슨 유학이냐? 그리고 서울대를 나와서 영어도 잘하는 놈이 무슨 공부를 더하냐?'고 반대했다고 합니다.


 결국 바라던 회사의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을 받아서 영국 유학 길에 오르게 됩니다. 경제학 석사를 마치고 89년 봄까지 외국계 금융기관에서 소위 말하는 프로페셔널 뱅커로 근무했습니다.


 그 후 삼성그룹에서 같이 일하자는 요청을 여러 번 하기에 89년 5월 1일 삼성 비서실 국제금융팀장으로 다시 삼성으로 출근하게 됩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경향으로 보면 대학에서 경영이나 경제를 전공하고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취직해 금융커리어를 쌓아온 것으로 추측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상하게 자의반 타의반의 여러 상황을 거치며 인생이 바뀌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인생이 바뀐 것이 잘된 일인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금융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산업이 아닌데 차라리 전자나 자동차 같은 한국의 자랑스런 분야에 있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세컨드 기타와 보컬을 하고 싶었으나…


 ▶요즈음 젊은이들은 결과보다도 결과에 이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스토리텔링에 열광합니다. 회장님의 스토리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은데요. 대학시절과 결혼에 얽힌 에피소드를 듣고 싶습니다.


 "대학시절은 요즘 젊은이들과 비교하자면 드라이하게 살았습니다. 아내와는 대학교 1학년 때 만났는데요, 오랜 기간 연애를 했고 1978년에 결혼해 지금까지 잘 살고 있으니 비교적 성실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 젊은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스토리가 있는지 돌이켜봐도 없는 것 같습니다. 70년 대에는 요즘 밴드라 불리는 그룹 사운드가 붐이어서, 각 대학교의 단과대학마다 그룹사운드가 있었습니다.


 저도 서울 상대 그룹사운드에 들어가 세컨드 기타와 보컬을 하고 싶었는데 안 넣어주더군요. 참 중학교 때부터 팝송을 듣는 것을 좋아해서 약 200곡 정도의 팝송은 가사를 1, 2, 3절까지 다 외울 정도였습니다.


 아마 제가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바탕에는 팝송을 많이 들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참고로 제일 좋아하는 팝송은 CCR(Creedence Clearwater Revival )의 'Proud Mary'입니다.


 시간 날 때마다 테니스를 치러 다니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는 등 집에는 잘 붙어있지 않았는데 특별한 추억거리가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아까 '스토리텔링'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젊은이 모두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고,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현상에 대해 저는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연예인이 돼서 K-Pop이나 한류의 스타가 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고 연예인의 가십거리나 스토리에 열광하다보니 모든 사람을 희극화하고 연예인화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리만족을 연예인한테만 바란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소위 꼰대 같은 이야기지만 자기자신을 잃고 연예인에만 열광하다 보면 시간이 흐른 후 후회만 남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료사진.(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두려움을 동력으로 삼아 '전무까지는 하고 나가자'


 ▶유학 후 외국계 금융회사를 거쳐 삼성그룹에서 다시 일하게 되면서 승승장구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회장님도 말 못할 고민이나 쓰라린 실패 경험이 있었습니까? 그 때마다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제가 CEO를 오래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월급쟁이였습니다. 왜 힘들 때가 없었겠습니까? 항상 힘들었지요. 돌이켜보면 가장 힘들고 불안했던 시기는 삼성그룹에서 초임 임원으로 일할 때 였습니다.


 재벌회사의 임원, 특히 삼성의 임원은 매년 말 퇴직을 예상하는 임시직입니다. 임원의 1차 평가는 직속 상사가 하지만 최종 평가는 멀리 떨어진 비서실에서 합니다. 따라서 결과를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삼성임원은 다른 그룹보다 계열사 간의 전보도 자주 일어납니다. 따라서 연말이 되면 내년에도 일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지 않는 회사로 전보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때 제가 결심했던 것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전무까지는 하고 나가자'였습니다. 전무가 되면 칸막이가 아닌 방과 비서, 기사가 제공됩니다.


 제가 제 발로 걸어나갔다가 제 발로 다시 삼성으로 왔으니 전무는 하고 나가야 스스로에게 면목이 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무가 될 때까지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일하다 보니, 그 목표는 달성하게 되더군요"


 ▶두려움을 오히려 이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삼았다는 말씀이군요. 취미는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들과 비슷합니다. 골프, 등산, 낚시 등 두루두루 즐기고 있습니다. 또 책 보는 것 좋아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의 80%는 최근 2년 안에 얻어진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신문이나 책을 읽으며 공부하라는 의미겠지요. 책은 일주일에 3~4권 정도 보는데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보는 편입니다.


 제목, 서평을 체크하고 저자, 서문, 목차를 살펴본 후 제일 관심 있는 부분을 골라 1~2 목차라도 읽어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많은 책을 볼 수 없습니다.


 물론 요점 중심으로 책을 읽다가도 책이 나를 끌어들이는 경우는 새벽까지 읽는 경우도 있지요.


 요즈음 제일 좋아하는 일은 손주와 노는 것입니다. 어떤 장난감보다 재미있고, 손주 재롱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또 보고 싶은데요. (웃음)"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독하지 못한 황영기?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이 꼽으시는 본인의 단점은?


 "한마디로 '독하지 못한 것'입니다.


 ▶회장님, 정말 너무하십니다.(웃음)


 "무엇인가 시작을 하면 전문가 수준까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독하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저런 관심이 많습니다. 업무는 갈 때까지 가야 만족하는 데 비해, 업무 외의 것은 취미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골프는 싱글을 치면 언더파까지 해야지 하는 생각보다 이만하면 됐다고 만족하며 딴 짓을 또 합니다. 테니스도 더 잘 치고 싶고, 글도 정말 잘 쓰고 싶고, 말도 좀 더 설득력 있게 하고 싶은데 노력을 안 합니다.


 아무튼 취미라 하더라도 정말 프로 같은 수준에 도달한 것이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후회를 해봅니다. 제 아들한테는 '주특기와 주특기 수준의 부특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합니다.


 거의 프로 수준의 개인기를 가지고 있다면 인생이 훨씬 풍요로울 것입니다."
 
 ▶회장님의 개인적인 능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므로, 청년들의 멘토가 되실 자격은 충분하십니다. 그러나, 오히려 경력이 너무 화려해서 젊은이들이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님이 서울대 출신이 아니고, 외국 유학을 다녀오지 않았더라도, 지금의 화려한 경력이 가능했을까요?


 "글쎄요. 성공할 수 있겠느냐 질문의 답은 아무도 모르고 나한테 달려있다 입니다. 명문대 졸업이나 유학 여부와 관계 없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치밀한 계획을 세운 후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을 것은 분명합니다.


  화려한 경력이나 성공 등은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그 다음의 문제이지요"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신종3기를 갖춰라!, 그리고 미치도록 몰두하라


 ▶요즈음 젊은이들은 명문대를 나와도 취직 걱정을 하고, 따라서 결혼도 주저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만일 명문대 출신이 아니고, 집안 형편도 넉넉하지 않은 대부분의 젊은이들과 같은 처지에 현재 회장님께서 놓여있다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인생을 계획하시렵니까?


 "제가 생각하는 성공한 인생설계법은 이미 앞의 질문에서 답했습니다만 청년들에게 하는 이야기이니 다시 한 번 반복하겠습니다. 첫째, 꿈을 가져야 합니다.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 막연한 꿈이 아니라 명확한 꿈을 가지기 바랍니다.


 둘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등 꿈에 접근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셋째,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이 실행계획은 구체적일수록 좋고 날짜, 시간, 목표 대비 달성치 등을 붙여놓고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습관화되면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학벌, 돈, 스펙' 이런 것 때문에 절망하는 사람은 바보다, 다른 사람의 조건을 보고 미리 포기하는 사람은 정말 바보라는 겁니다.


 그 대신 신종3기를 꼭 갖추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신종3기라는 것은 앞으로의 세상을 살아 나갈 때 꼭 필요한 3가지를 의미합니다.


 즉, 영어, 중국어, 컴퓨터 코딩(Computer Coding)의 3가지 인데 이것은 기본기이고 생존수단이므로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MUST입니다.


 사람에게 없어선 안 되는 걷기와 같은, 있어도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 관심이 디자인, 방송, 문학, 비즈니스라면 신종 3기의 바탕 위에 자기가 짓고자 하는 집을 지으면 됩니다.


 다시 말하면 기본기는 한 번 갖추면 안 없어지기 때문에 꼭 그것을 갖춘 후 자기가 미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제 이야기를 덧붙여 보겠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여기저기 직장을 옮겨 다녔습니다만 개념이 확실했습니다. 직업을 택한 것이지 직장을 택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직장이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고 꿈을 실현하는 장소인데 그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직장을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좋은 직장, 즉, 삼성, 현대, 금융기관, 공기업 등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직업을 구하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반복됩니다마는 신종 3기를 확실하게 장착하는 것이 선결조건이고 그 다음은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무엇인지, 즉 미치도록 좋아해서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은 후 전력으로 열심히 하면 어느 새 꿈에 가까이 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사회가 그러한 젊은이를 받아들일 정도로 성숙했다고 믿습니다"


 자료사진.(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금융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면?


 ▶금융기관에서 일하고 싶은 젊은이에게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 조언해주십시오.
 
 "금융을 하려면 정말 자신이 금융을 좋아하는지, 금융인이 돼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금융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되물어보아야 합니다. 물론 신종 3기는 갖추었다는 전제가 따릅니다.


 스스로 물어보아도 금융인이 되고 싶다면 금융인으로 필요한 경영, 경제, 회계학 공부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회계학은 비즈니스 랭귀지(Business Language)이므로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여기에 금투협에서 치르는 금융자격증을 1~2개 소지했다면 준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입사면접 때 금융인이 왜 되고 싶은지, 대학시절 얼마나 열정적으로 준비했는지를 충분히 피력한다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열정과 패기를 지닌 사람을 면접관들은 틀림없이 골라내므로 자기 스스로 에너지를 가지고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멘토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누구보다 먼저 이건희 회장을 꼽고 싶습니다. 삼성이 2, 3등과 차이가 크게 나는 1등을 하고 있는데도 '장래를 생각하면 등줄기에 식은 땀이 난다'며 끊임없이 위기 의식을 불러일으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했습니다.


 대한민국 제일의 부자가 자신을 몰아가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보면서 '구도자'와 같다고 느꼈습니다. 옆에서 모셔봤기에 더욱 존경이 가는 분입니다.


 바닷가 모래 벌판에 세운 싱가폴을 아시아 제일의 부국으로 이끈 이관유 싱가폴 전 총리,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말을 남긴 스티브잡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면서 K-뷰티 열풍을 주도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 등은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인생을 한 번은 꼭 들여다 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이 분들에게는 한 군데 빠져서 미쳐버릴 정도로 집중하는 편집증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열정이 없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우치게 됩니다"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아시아뉴스통신=노민호 기자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금융계 리더로서 이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한마디 해 주십시오.


 "'내 인생의 주인은 나다'라는 말을 명심하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내 인생은 결국 나 자신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돈, 지위, 명성은 쌓여있는 것이 아니라 바람처럼 흘러가는 것입니다. 운명의 노예가 되지 말고 운명의 지배자가 돼서 스스로 선택한 하고 싶은 일의 지배자가 돼야 합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치밀한 전략과 계획이 있어야 하고 이를 실행하려는 불타는 열정만 있다면 여러분 앞에서 펼쳐질 세상은 여러분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의 분투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도전은 청춘의 특권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라’, ‘넘어져도 일어나라, 그래야 나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실패의 두려움 앞에서는 누구나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기득권의 엘리트들은 여간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않습니다. 실패했을 때의 상처받는 자존심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회장님께서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스스로 위기를 돌파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도전정신이 저희가 ‘리더가 청춘에게’ 시리즈의 첫 번째 손님으로 회장님을 모시고자 했던 이유입니다.


 ▶개인의 판단기준에 따라 ‘금융인 황영기’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간 황영기’는 ‘영원한 청년’입니다.


 ▶회장님, 바쁘신 가운데 오랜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담진행 : 김한묵 부회장 / 사진 : 노민호 기자 / 글 : 김은지ㆍ노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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