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22일 수요일
뉴스홈 정치
도넘은 서구의회 파행 "구민은 안중에도 없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박하늘기자 송고시간 2015-11-20 17:23

회의재개 ·정회이유도 없이 끝나...여야 당쟁에 자기주장만 되풀이

 여당의원들의 요청으로 정회를 선포하고 퇴장하는 박양주 의장에게 야당의원들이 "이유에 대한 설명도, 속회시간도 알리지 않고 정회하는게 어딨냐"며 거세게 몰아 부치고 있다. 이후 오후 1시30분 속회된 서구의회는 야당의원들의 불참으로 결국 산회됐다./아시아뉴스통신=박하늘 기자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전시 서구의회(의장 박양주)가 올해 마지막 정례회에서도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회의진행 도중 마지막 안건상정을 앞두고 갑자기 기한이나 이유에 대한 일말의 언급없이 정회를 선언하고 회의를 끝내버린 것. 끝모를 당쟁으로 한치 앞을 가늠할수 없는 서구의회는 구민들을 기만하는 모습까지 보여 구민들의 신뢰는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서구의회는 20일 제225회 2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파행과 여야간 비방전으로 갈등이 곪은 상태에서 열린 회의라 그런지 본회의장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회의는 다수의 참관인들을 의식해 별다른 잡음없이 이어졌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시정연설에서 "구정의 주인인 주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의회와 서구청이 협력적 파트너쉽을 이뤄야한다. 구정의 지향점은 구민"이라며 의회 파행을 의식,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창관 의원(둔산1·2·3동)은 의안심사 보고에서 "잘못끼워진 단추는 다시꿸수 없다. 첫단추를 다시 끼워야지 반목과 불신을 반복하는 의회가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예결위원의 동반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를 듣던 한 여당 의원이 박양주 의장에게 "제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회의는 큰 무리없이 상정된 안건들을 처리하며 순조로운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애써 누르고 있던 정적은 본회의 마지막 안건인 '휴회의 건'을 남겨놓고 허물어 졌다.
 
 새누리당 김경석 의원(용문동,탄방동,갈마1·2동)이 의장에게 돌연 정회를 요청했다.이에 박양주 의장은 정회 이유와 회의재개 시간에 대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포했다.


 통상 정회를 선포할 때는 정회의 이유와 속회시간을 알리는 것이 관행이다. 그러나 박 의장은 이에대한 언급도 없었으며 여당의원들은 서둘러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를 접한 야당의원들은 "마지막 안건을 남겨둔채 이유도 없이 마음대로 정회를 선포하는 것이 어딨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광경을 지켜보던 참관인들과 서구청 직원들은 갑작스런 정회에 대한 영문도 모른채 자리를 뜨질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선용 의원(월평1·2·3,만년동)이 방청석의 참관인들을 찾아  "의장의 행태를 목격했으면 구민들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주셔야 한다"면서 "이런 반민주적인 의회진행 행태는 여러번있었다. 의장이 일부러 야당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며 그동안 쌓였던 분노와 울분을 토해냈다.


 새누리당 김경석 의원(용문동,탄방동,갈마1·2동)도 방청석을 찾아  " '의장불신임안'을 상정하기 위해 야당과 협의하기 위해 휴회를 신청했다"며 "새정연은 '의장불신임안'을 볼모로 여당을 흔들기 위한 책략이다.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 얼굴에 먹칠하겠다는 심산이다"라고 반박성 설명을 곁들였다.


 여야의 지루한 당쟁싸움에 50만 서구민들이 설 자리는 없었다. 속회시간 통보는 물론 지난 회기에 문제가 된 의장불신임안, 2건의 징계건 처리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이후 의회사무국은 오후 1시30분에 회의를 재개한다고 의원들에게 통보했다. 야당의원 모두 회의에 불참했으며 정족수 부족으로 의회는 산회됐다.


 방청석의 한 구민은 "구민들을 위해서 일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왜 자꾸 파행을 거듭하는지 구민들도 알고 있다. 정당싸움이 계속되니 안타깝다"며 이날의 황당함을 에둘러 표현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