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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오늘 오후 현장검증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정면기자 송고시간 2015-12-04 18:00

 국내로 송환 패터슨, 이태원 살인사건./아시아뉴스통신DB

 18년 만에 이태원 살인사건이 4일 오후 서초동 중앙지검에서 재연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30분 검찰이 서울중앙지검내 화장실 세트장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며, 검증은 2시간 30정도 진행될 계획이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1997년 4월3일 오후 10시가 당시 22세인 홍익대학교 재학생 조중필씨가 수차례 흉기에 찔려 안타깝게 살해 당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17세인 소년 아더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가 있었다.

 검찰은 현장에 있었던 패터슨과 에드워드 가운데 리의 단독 범행이라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1998년 "리는 범행에 가담하지 않은 사건 현장의 목격자"라며 무죄를 선고했다.

 공범으로 기소됐던 패터슨은 1998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되고, 이후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이후 지난 2011년 5월 미국 검찰이 패터슨 검거에 성공하면서 한국 검찰이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고 결국 16년만에 한국으로 송환돼 다시 재판이 시작됐다.

 재판에서 패터슨은 리가 흉기(칼)를 주머니 속에 소지하고 피해자인 조중필씨를 따라서 이태원 페스트 푸드점 화장실에 먼저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터슨은 당시 리가 화장실 대변기가 있는 쪽 문을 열고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피해자 조씨의 목을 찔렀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리는 패터슨이 조씨를 흉기로 찌르는걸 화장실에서 본인이 손을 씻다가 세면대 위 거울을 통해서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장검증에서 에드워드 리(36)와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6)은 현장 상황을 복원한 세트장에서 각각 주장하는 바를 재판부에 재연해 보인다.

 재판부는 이들이 상반되게 주장하고 있어 당시 상황 재연을 보고 이들이 설명하는 것과 사건현장에 남은 혈흔, 당시 이들의 키 등을 종합해서 진범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 예정이다.

 이날 진행되는 현장검증은 패터슨과 리, 검사, 변호인, 피해자 가족 1명 등 일부에게만 공개된다.

 재판부는 현장 검증 뒤 1월 중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의 아버지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증인 신문을 거친 뒤 2월중 선고를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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