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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 피어나는 그룹 피오나(FIONA), 첫 싱글앨범 '몰라요' 공개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현진기자 송고시간 2015-12-10 11:03

신인 같지 않은 신인, 다수의 무대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실력 뽐내
 그룹 '피오나'는 이슈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첫 디지털 싱글앨범 발매 소식을 알렸다./아시아뉴스통신=박혜성 기자

 멤버 안미지(24), 권규리(22), 정은지(21), 홍세아(20) 20대 초반에 파릇파릇한 소녀들로 구성된 그룹 피오나가 지난달 27일 첫 디지털 싱글앨범 ‘몰라요’를 발표한 신인 걸그룹으로 발돋움 했다. 4명의 소녀가 반년동안 직접 발로 뛰며 공연무대를 찾아 다닌 결과다. 
 
 '피오나'(FIONA)는 '피어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소녀걸그룹으로 대중들에게 쉽고 친숙하게 기억되기 위해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의 여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
 
 첫 앨범을 발매하면서 어떤 활동이 가장 하고 싶냐는 질문에 맏언니 미지는 "제가 라디오를 너무 하고 싶어가지고 대표님에게 졸랐어요. 대표님이 잡아주시기로 약속했다"고 기뻐했다.
 
 리더 규리는 “저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피오나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아직 정식 발표는 안 했지만 현재 피오나의 첫 디지털 싱글 앨범 ‘몰라요’는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돼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중이다.
 
 이번 앨범은 기존 무대에서의 피오나와는 다르게 소녀스러운 모습이 가득 담겨있어 섹시함뿐만 아니라 피오나의 상큼한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껴 볼 수 있는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피오나는 오는 크리스마스 25일에도 공연이 잡혀있는데 이곳에서 된다면 ‘몰라요’의 첫 무대를 선보일지도 모른다며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규리(사진 왼쪽)와 은지(사진 오른쪽)는 댄스연습 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해 많은 사람들의 조회수를 올렸다고 말했다./아시아뉴스통신=박혜성 기자

 사람들에겐 댄스팀으로 더 많이 알려진 피오나는 그 동안 다수의 무대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아 신인이지만 전혀 신인답지 않은 베테랑이다. 많은 공연을 다니면서 힘든 일은 없었느냐고 묻자 은지는 “저희가 강원도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날 엄청 추웠거든요. 야외공연이었는데 추워서 동작도 잘 안 나오고 얼굴이 아리다고 해야 하나? 추워서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룹 피오나가 기본적인 실력을 갖춘데는 경쟁률이 치열했던 공개모집 오디션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쪽 길을 선택하게 됐냐고 묻자 은지는 “원래 춤추는 것을 좋아했는데, 회계 쪽 공부를 하다가 어린 나이에 취업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도저히 그 길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안되겠다는 생각에 회사를 그만뒀는데, 그때 부모님이랑 진짜 많이 싸웠죠. 그래도 제가 나중에 아빠에게 ‘나 안 행복해’라고 말했더니 충격을 받으신 것 같더라구요. 그럼 너 행복한거 하라고 허락해주셨다”고 말했다.
 
 규리는 이번 해가 부모님과 약속한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의 ‘올해까지다’라는 말씀에 1년 안에 뭐든 해보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고향이 광주인데 엄마가 잘 안되면 서울 생활 다 접고 내려와서 엄마 옆에서 살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지만 사실 저는 올해로 그만 둘 생각은 사실 없었거든요. 지금처럼 잘 되서 다행이에요”라고 밝게 웃었다.
 
 피오나 멤버들이 지금은 다행이라고 웃어 넘길 수 있을 때까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을까.
 
 이쪽 길을 선택하는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규리는 “난 뭔가를 하고 있는데 당장 눈앞에 보여지는 게 없으면 그게 가장 불안하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맞나 혼란도 오고. 그래도 몰랐던 것들을 하나 둘씩 배워가는 것 자체가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미지(사진 왼쪽)와 세아(사진 오른쪽)는 공연중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아시아뉴스통신=박혜성 기자

 허심탄회하게 과거 힘들었던 점을 얘기 나누던 피오나는 인터뷰도중 숨길 수 없는 20대 초반의 재기발랄함도 보여줬다. 막내 세아는 올해 20살이 돼서 어떻냐는 질문에 “새해 1월1일날 소주를 사러 갔었다”며 “소주로 라면을 끓이면 엄청 달다고 해서 직접 해보려고 사러 갔었어요. 근데 그게 알코올이다 보니까 끓이면서 다 날아가서 한 병으로는 역부족이더라구요. 그래서 중도포기 했어요”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많은 무대 경험을 쌓은 피오나는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공연 영상을 직접 찍어 개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도 많이 올려주신다며 작은 애정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피오나의 공연 영상 중에 혹시 화제가 된 건 없냐고 묻자 피오나 페이스북 페이지에 규리와 은지가 함께 찍어서 올린 ‘트와이스-우아하게’ 공연연습 영상이 꽤나 화제가 됐었다고 대답했다.
 
 크고작은 무대경험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달라고 하자 미지는 공연중에 한여고생 무리의 관객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꼽았다.
 
 미지는 “동대문 쇼핑몰에서 공연 할 때 사람들이 되게 많았는데 왼쪽 앞자리에 여고생 3명이 앉아있었어요. 그 세 명 친구들이 호응이 너무 좋아가지고 무슨 말만하면 열정적으로 대답해주고 계속 해주는 거에요. 그래서 그 얼굴이 진짜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러다 무대에서 한번 틀렸던 적이 있는데 틀리자마자 그 친구들이 ‘괜찮아요, 괜찮아요’ 하면서 엄청 따라 해주고 하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리더니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때의 감동이 되살아난 듯 보였다.
 
 은지는 “그날 언니가 틀리고 나서 하루종일 우울해 했는데 그때도 얘기하면서 울컥 했었어요”라고 설명하며 울보언니라고 놀려댔다.


 그룹 '피오나'가 공식 포즈를 취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혜성 기자

 완벽하고자 하는 욕심에 작은 실수에도 스스로를 질책하며 달려온 그룹 피오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리더 규리는 “피오나 하면 ‘아~ 그 친구들’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셨음 좋겠고, 그렇게 되기까지는 저희도 많은 노력을 해야죠. 인정을 받으려면 저희가 잘 해야 되는 건 당연한 거니까. 더 가꿔나가야죠. 활짝 피어나기 위해서. 물도 주고 거름도 주고”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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