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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리 인터뷰 - 리서치플러스 김대호대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빠지면 서운한 키워드 “총선 불출마 약속” 제주시갑 강창일 VS 양창윤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5-12-10 15:57

 제주시갑 선거의 키워드로 '거물 4선'과 '새로운 지역 일꾼'을 꼽은 김대호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혼전이 예상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다.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제주시갑 선거구가 뜨겁다. 최종 승자를 겨루기 위한 예선을 앞두고 쟁점이 될 만한 이슈를 찾아 전문가 대담을 통해 진행한다. 대담은 지역 팟캐스트 소도리닷넷의 개국을 준비하고 있는 김대호(46. 리서치플러스 대표)씨가 맡는다.
 
 ▶ 제주시갑 선거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 (김대호대표, 이하 김)3선 강창일 국회의원의 굳건해 보이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4선 도전 자체를 막아 보려는 예비후보자들의 군웅할거로 요약할 수 있다. 그 중 양창윤 출마 예정자가 지난 8일 ‘총선 불출마 약속론’을 언급, 스타트를 끊었다.
 
 ▶ ‘총선 불출마 약속론’, 내용은 무엇인가
- (김)‘3선 이후 아름답게 떠날 생각’이라는 강의원의 과거 발언과 며칠 전 TV에서 보인 ‘국회의원 4선 고지 달성 의지’와 맞물린 것이다.

 ▶ 둘의 인연이 화제인데
 - (김)강 의원과 양 예정자는 현경대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국회의원을 할 당시 보좌관을 함께 지낸 인연이 있다.

 강 의원은 열린우리당으로 2004년 출마, 현 전 부의장을 꺾고 당선된 이후 3선을 지냈다. 특히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장동훈 무소속 후보의 '30억 후보 매수설' 발언이 변수로 작용, 여당 후보로서 6선에 도전했던 현경대 전 국회의원을 누르고 승리한 강의원의 스토리는 유명하다. 이 선거는 새누리당에게 뼈아픈 패배로 기록되고 있다. 

 여론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재생산되기를 희망하는 김대호 소도리닷넷 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총선 불출마 약속론’, 본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김)선거는 늘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내용의 선과 악적인 요소보다 어떤 모티브를 쥐느냐가 중요한 게임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 면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꺼리가 많은 카드를 이미 확보한 양 예정자는 다른 후보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 모티브 혹은 전략적 꺼리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
 - (김)첫 번째 모티브는 정치적 이슈에 관한 문제이다. 새누리당의 입장에서 살펴보자. 제주도당 차원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4선 저지라는, 중앙당 차원에서는 다선 의원과의 경쟁이라는 큰 이슈가 존재한다. 이를 모티브로 계산하고 선제적 포석을 깐 양창윤 후보의 높은 정치적 단수를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현경대 공통분모’를 전면에 배치,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큰 모티브를 선택해 안팎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한 점이 돋보인다.

 ▶ 현경대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벌금 300만원 약식기소, 변수로서 유효한지
 - (김)지역의 정치적 문화 혹은 사안 자체를 살펴봤을 때 변수로 작용할만한 요소는 적다. 또한 지역에서는 현경대 부의장을 고정적으로 좋아하는 펜덤이 크다. 따라서 고민의 정도에 따라 전략이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선거문화를 이야기 할 때 늘 언급되는 여성코드 그리고 궨당(무소속, 개인 브랜드)에 관해 물었다.

 ▶ 먼저 선거에 작용하는 여성코드, 여성 후보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 (김)제주도 지역 정치(선거)에서 남성과 여성의 경계가 허물어진지는 오래됐다. 제주시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삼도동에서 여성 도의원을 배출했다. 제주사회가 일견 보수적으로 보여도 선거판에서 성(性)은 오픈되어 있을 정도로 합리적인 지역이다.

 제주서 개인보다 정당 브랜드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대호 리서치플러스 대표.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 기자

 ▶ 다음은 정치판에서 작용하는 궨당(무소속, 개인)의 힘은 어떤지
 - (김)2000년을 경계로 이전에는 분명 존재했다. 지역, 고등학교 등을 정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당정치가 더 크게 작용한다. 파워를 발휘할만한 개인 브랜드를 축적한 후보, 소통할 수 있는 시간과 경력을 갖춘 후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보면 이제는 정당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게다가 ‘3김 퇴출’과 ‘개인적 브랜드(인기)’가 적용된 시대임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은 정당의 역할과 지원이 중요하다고 본다.

 비록 지금은 자천타천 공천경쟁에 나설 예비후보군의 난립으로 혼전양상을 띄고 있다. 하지만 아픔(?)을 이기고자 양당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여당 후보로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최근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정무부지사로 내정된 것도 그런 현상일 수 있다. 과거의 셈법으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후보자는 낙마할 확률이 커진 상황이다.

 총선 출마의지를 확실히 밝힌 사람은 양창윤 예정자 외 2명이 더 있다. 지난 10월 '아껴놓은 제주, 아껴놓을 제주' 출판기념회로 시작을 알린 강창수 사단법인 청년제주 이사장 그리고 얼마 전 제주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직을 사직한 양치석 전 국장이다.

 이밖에 정종학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과 신방식 전 민주평통 제주시협의회장, 제주시(무근성) 토박이 장정애 새희망제주포럼 이사장도 유일한 여성으로 출마가 언급되고 있다. 야당에서는 강창일 의원에 아성에 박희수 전 의장이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는 정도이다. 도전장을 내밀지 여부가 관심이다.
 
 아시아뉴스통신은 지역 팟캐스트 소도리닷넷과 함께 '친박·현경대 라인' 혹은 ‘4선 힘 있는 중진의원’ 중 어느 쪽으로 도민의 민심이 이동할지를 추적할 것이다. 2016 제20대 제주총선의 뜨거운 이슈를 찾아 계속 취재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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