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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주민 칼럼3] 서귀포 선거구 위성곤 예비후보, 혁신 대 수구 프레임 통해 ‘야당 바로세우기’ 선언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5-12-24 00:06

 20대 총선에서 서귀포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위성곤 전 도의원.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요즈음 핫한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의 신간 ‘이철희의 정치썰전’이 정치 관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 책에서 이소장은 “고통보다 불안이 더 큰 위협‘이라며 ”새정연은 현상의 부정에는 능하나 이렇게 가야 한다는 긍정의 자기 아젠다가 없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혼전이 예상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서귀포 선거구 역시 이런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마침 위성곤 전 도의원도 23일 오전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20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기자회견을 참관하고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본다.


 사실 갈등과 분열이 동서남북에 팽배한 제주도 현안들을 대하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은 계파 의원뿐 아니라 서귀포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게 될 것이다. 아무래도 ‘정치를 통해 제주도 사회와 삶이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이 실종된 이유지 아닐까 한다.


 다수의 서귀포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이구동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좀 더 유능해질 필요’에 동의한다. 따라서 진보를 표방하는 야당 혹은 새정연 후보라면 적어도 가진 자의 기성질서를 단번에 흔들어 놓을 만한 위협적인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입으로만 외치는 선언이 아니라 유권자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위협적인 프레임이 있어야 한다. 당신은 어떤 프레임을 가져갈 것인가 질문할 때 ‘시민을 섬기겠다’는 표제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20대 총선 서귀포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위성곤 전 도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사실 2016년 4월 총선의 결과에 따라 개헌 의석 확보로 인한 ‘이원집정부제를 위한 개헌설’이 솔솔 나오는 시점에 지역구 야당 후보라면 20대만큼은 좀 더 담대한 계획을 제시해야지 않나 싶다. 


 지난 3년간 발발한 이슈에 실력이랄 것도 없고 진영(대결) 조차 구경할 수 없는 도내 국회의원들의 모습은 참 지루하다. 20대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보수’, ‘영남’이라는 큰 아젠다를 깨트릴 수 있는 후보만의 정견이 꼭 필요하다. 특히 여대야소의 형국에서는 희망과 미래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지난 세월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나. 


 결국 안철수 탈당, 천정배당, 호남 구당파 등 낡고 완고한 새정연의 현안들을 놓고 보면 승리할 수 있는 대안은 오직 연대뿐이다. 결국 3계층 각자의 지지그룹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대를 위한 후보의 담론이 필요하다. 20대 총선 서귀포 선거구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전략보다는 먼저 담대한 프레임을 경선 후보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혁신 이미지가 필요하다. 즉 당신만의 ‘아젠다 세팅’이 먼저라는 이야기이다. 청년 실업, 교육대계, 문화 르네상스 모두 그 다음이다. 집권하지 못한 자가 무엇을 약속할 수 있으랴. 


 어느 정치계를 살펴봐도 새로운 사람은 정파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 “나는 기존 질서에서 자유로운가”를 먼저 질문하라. 자발적 공천 학살이 필요해 보이는 야당 안에서, 먼저 백의종군을 감행한다면 내가 먼저일까 상대가 먼저일까를 자문하라. 답은 거기에 있다.

 20대 총선에서 서귀포 선거구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한 위성곤 전 도의원.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헤어지지 않아도 될 이유로 갈라서 실패한 프레임. 기득권자들은 이미 판을 잘못 읽었다. 유권자들이 바라보는 건 계산이 아니라 미래의 지지층을 포괄할 수 있는 지략을 주문하고 있다. 신의 한 수, 판을 잘못 읽으면 게임은 끝난다. 진보의 필패가 목전이다. 하지만 서로 연대해 먼저 판을 바꾸고 야권 지지층을 확보한 후 ‘야권이 집권 가능한 세력’임을 먼저 보이면 승리는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도덕적 이슈는 이제 그만. ‘이걸 해야 한다. 그래야 나아진다’는 선명 야당 혹은 대안 야당으로서의 플랫폼을 연구하라. 먹고 사는 문제, 즉 청년, 예술가, 관광 종사자 등 도내 유권자들의 경제적 프레임으로 선거 구도를 쟁점화해야 한다. ‘카지노’보다 ‘무상급식’과 같은, 손에 잡히는 이슈 말이다. 실력이, 공부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래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길 위에서 답을 구하라. 가장 필요한 것은 계보의 혁신과 실사구시의 구도(求導)에 나서는 일이다. 압승이 필요한가, 43표 차이로라도 먼저 이겨야 한다. 이를 해내지 못하면 그대도 제주도민도 필패만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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