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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 제주도 선거구, 본선 승리 방정식은 “아름다운 경선”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1-06 01:22

총선
 제20대 총선, 새해에도 여전히 ‘선거구 획정건’으로 말들이 많다. 제주도 선거구 역시 예외가 없다. ‘선거구 미확정’의 역사적 소명이 현역의원의 수성과 예비 후보의 물갈이 중 누구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선 예선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제주도 선거구의 키워드, 김석영(57. 정치평론가) 선생을 통해 알아 봤다. 

 ▶ 제20대 총선, 제주도 경선 예선전의 핵심 키워드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 ‘프레임 짜기’이다. ‘사표 방지’ 혹은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을 부각시키는 일이 중요해졌다. 상대가 부각될 수 없도록 선점하는 일, 나의 약점 혹은 상대방의 약점을 밀고 당기는 전략적 모사가 중요하다. ‘지역 개발’, ‘큰 일꾼 큰 힘’이라는 아젠다를 놓고 보면 지역에서 누구를 선택할지는 많은 사례가 설명해 주고 있지 않은가.

 사실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은 상대방의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일이지 단순 비방이 아니다. 예를 들면 남북문제, 보편적 복지 하물며 교육 문제에서도 포퓰리즘을 동원해 진보를 제압한 보수파의 전략이 좋은 사례이다. 때문에 20대 총선에서 상대 후보보다 먼저 프레임을 가져가는 문제는 절반의 성공을 담보하는 지름길이다.

 ▶ ‘386 3인방’ 혹은 ‘더불어 민주당의 적임자’라는 브랜드는 표심에 유효한지
 - 의미 없다. 지역에서는 ‘인물 차별성’ 혹은 오히려 ‘소지역 구도’에 의미를 둔다. 그 정도만으로도 유권자 표심의 향방은 추측이 가능하다. 지역 유권자들은 ‘사표 방지’에 어느 정도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 ‘소지역 구도’,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하나
 - 특정지역 출신으로 자신의 표 혹은 상대 후보가 넘을 수 없는 지점을 내포한다. 동, 서의 지역 구분, 출신 고교별 분류 특히 호남 브랜드나 특정 종교 브랜드 등 ‘소지역 구도’를 가늠할만한 지표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예를 들면 연동. 노형동의 유권자 수, 조천이나 구좌 출신, 서귀포시 본동의 유권자 성향 등을 기준으로 한 ‘소지역 구도’는 유의미하다. 실제로 다년간 지역 후보에게 상당히 중요한 의미로 작용해 왔다. 이번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 혹은 행정체재 개편 필요성’에 관해서는 어떤지
 - 제주미래비전 단위에서도 다뤄지는 사안이다. 후보의 개별 정책 제안은 별개이나 개인적으로 ‘기초 자치 단체 부활’은 인정할 수 없다. 경기도 등 타 지역과 비교해 보거나 기득권 안배 이미지를 감안해서도 시대에 역행하는 모델이다.

 ▶ 서민,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 혹은 소외계층 대변자’라는 브랜드는 지역에서 의미가 있는지
 - 사회적 약자는 이미 ‘중도 좌, 우파’ 의 아젠다로 사용되어 온 프레임이다. 따라서 사회 전체의 분위기 상 기본적인 프레임, 즉 필수적인 요소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본다. 어느 후보든 지역을 아우르는 더 큰 프레임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제주도민을 위한 자기 내생적 자본 확보 혹은 통제 가능한 성장의 틀 확보’ 방안들이 언급되고 있다. 후보의 평가 조건에서 유효할 수 있는지  
  - 수년 간 사례를 살펴보면 성공적인 사례가 거의 없다.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공허한 공약 혹은 후일 책임지지 못한다면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들이다.

 ▶ 제주지역에서의 ‘안철수 신당 바람’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정치는 생물 같은 것이라 장담할 수 없지만 지역에서는 ‘안철수 신당 바람’ 보다 ‘소지역 구도’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하지만 제주시 갑의 경우는 ‘안철수 신당 바람’에 따라 후보간 3자 구도에 따른 유․불리 계산이 가능해질 수 있다.

 ▶ 제주 지역에서의 ‘전략공천’ 가능한지
 - 요건이 안 된다. 지역이 상대 당 특별 우세 지역이거나 자당 후보가 없거나하면 몰라도 중앙당에서 내릴만한 근거가 안 보인다. 전략공천은 결국 ‘이길 수 있는 후보의 간택’에 관한 문제인데 이유가 눈에 띄지 않는다. 후보의 교체 정도이지 아닐까 싶다. 

 ▶ 그럼 ‘아름다운 경선’은 가능한가?
 - 틀을 만들어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4선 혹은 여소야대의 수성을 위한 야당 입장에서는 필수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시민 참여 정치’를 외치는 것 보다 ‘시민의 참여’를 표심으로 이끌어 내는 일이 더 어려워 보인다. 예를 들어 기존의 ‘토지주를 위한 정책의 불편’을 공약으로 내 걸 수는 있지만 대안마련은 쉽지 않다.

안철수 신당, 천정배 신당, 호남 맹주 등도 ‘인간의 욕망’에 근거한 정치적 프레임이라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는 역시 ‘모사의 전쟁’이다. ‘삼분지계’를 꿈꾸든 ‘안분지족’을 나누든 두 가지 역사를 이슈로 한 ‘모사의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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