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해녀 할망들의 고단한 삶도 가족들을 위한 물 속 노동으로 이어진다.(사진제공=문화공간 우도까페 노닐다) |
감히 해녀를 꿈꾼 적이 있었다.
제주도민이 되면 해녀학교에서 물질을 배워, 바다로부터 먹을거리를 거둬들이고 그것으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정직한 노동으로 살아가고 싶다 - 벗들 앞에서 들뜬 목소리로 떠들기도 했다.
여든 넘은 몸으로 물질 중에 숨결을 놓으시는 해녀할망들의 삶을 생각해 보면, 그 고단하고 절실한 물속의 노동을 함부로 입에 올린 것이 죄스럽다...
그래도, 꿈속에서나마...
숨비소리 휘날리는 해녀로 살고 싶다.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는 돌고래의 그것처럼 바닷물에 밀착되어 유연한 움직임을 만들어낼 것이다.
나의 피돌기와 호흡은 바닷말과 성게와 문어와 전복들을 중심으로 조절될 것이다.
민첩하고 거친 나의 노동은 나와 내 식솔의 밥과 삶의 도구들이 될 것이다.
거룩한 삶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