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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주민 칼럼6]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제주관광공사•JDC 면세점’에 관한 습관의 법칙을 불허하라

[제주=아시아뉴스통신] 이재정기자 송고시간 2016-01-13 20:25

 도내 면세점 내 입점을 위한 화장품 업체의 선정 기준 논란에 대한 시시비비에 관해 몇 자 적어 본다.

 논란을 제기한 특정 업체의 경우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입점을 위해 지난해 여름 관광공사 해변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고 한다. 다른 업체들이 자리를 비울 때에도 여직원들은 뜨거운 태양을 맞으며 이벤트 행사장을 지켰다고 한다.

 여기서 "왜"라는 질문이 생긴다. 그들이 제주관광공사 행사에 열심인 이유? 공사에 잘 보이려는 이유? 그들은 해외 수출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심사 탈락이 세 번째라서가 아니라 "수출"을 하고 싶어서였다. 수출 실적을 내려다보니 도내 면세점 입점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물론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 입장에서도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긁어줘야 할 부분은 행정적 완성보다는 지역 기업들의 판매망 확장이다. 사전에 진흥원 홈페이지에 심사 일정이 공지되고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고 심사 위원의 공개 모집, 해당 면세점의 MD 참여, 관련 교수들의 참여, 프리젠테이션 품평회 등은 모두 행정적 편의 아닌가. 진흥원의 기준으로는 시시비비의 실마리를 풀 수가 없다.

 "수출에 대한지역 기업의 열망"을 그 무엇으로 식힐 수 있겠는가. 그 열망에 상처를 입은 업체에게 발표 숫자가 하루 상간으로 변화한다는 건 오비이락과 마찬가지이다. 

 지역에 존재하는 기업의 회원 수에 비해 턱없는 기회 부여. "독점적 양산"으로 오해해도 설명할 수 없는 배분율은 지속적으로 문제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고착적인 독점으로 비춰져 면세점 심사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 업체들의 의욕이 꺾인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육성하고자 하는 원도정의 의지와도 위배된다. 

 또한 입점 후에도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에 대한 업체들의 고민과 ‘매출 기준에 의한 매장 내 홀대’가 치열한 지점에서 만난다고 하니 이에 대한 방안 마련도 시급해 보인다. 진흥원 뿐 아니라 입점 업체들의 자구적 노력도 필요한 부분이다. 입점 후 매출 실적이 부진하다면 자격 심사의 공정성에도 상처가 나지 않겠는가. 그러면 제주관광공사, JDC 면세점의 정체성과도 무관하지 않다.

 "습관"이 쌓이면 관행이 되고 관행은 창조를 잡아 먹고 살아가는 괴물이다. 원도정의 경영 철학이 "창조경제" 혹은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협치"에 있지 않은가. 제주도 경제통상진흥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공평한 기회 부여와 자율 경쟁을 유도할 수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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