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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북 예천군, 자체 발주 입찰 수억원 혈세 낭비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김상범기자 송고시간 2016-05-02 17:06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국토부 지침 조달 입찰 무시
경북 예천군청 전경/아시아뉴스통신DB

경북 예천군이 국비지원을 받는 공공사업을 추진하면서 국토부의 시행 지침도 무시하고 수억원에 달하는 혈세가 낭비되는 입찰방식을 진행해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6일 예천군은 '도로 및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에 대한 입찰 공고를 조달청을 통한 입찰방식이 아닌 자체 발주 입찰 방식을 공고했다.

도로 및 지하시설물 전산화 사업은 지하에 설치된 상.하수도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전산화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총사업비 36억600만여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공고에 대해 본사는 지난달 27일자 기사를 통해 입찰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은 제안평가 기준 등을 수정해 26일자 입찰공고를 취소하고 지난달 28일자로 재공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예천군은 국토교통부 시행 지침인 조달청 입찰 방식을 무시하고 자체 발주 입찰 방식을 고집해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달 19일 조달청 발주 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의성군 관계자는 C 언론사의 인터뷰를 통해 "특혜를 주려면 자체 발주를 하면 그만이지 굳이 조달청을 통한 공개 발주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조달청 입찰방식을 선택할 경우 사업비용에 1%를 조달수수료로 지불하기 때문에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자체 발주 입찰 방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천군 관계자의 주장은 예산을 절감하기 보다는 오히려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가 나왔다.

자체 발주 입찰 방식을 선택할 경우 조달청에 지급하는 수수료 1%인 3600여만원을 절감 할수 있는 반면 조달청 발주 입찰방식을 선택할 경우 조달청의 지하시설물 전산화사업 최근 3년간 평균 입찰 사정율이 5.52%로 이번 사업을 자체 발주보다 조달청 발주를 선택할 경우 약 1억90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한편 예천군이 발주한 이번 입찰과 동일한 사업을 올해 시행한 의성군, 하동군, 합천군, 태안군 등은 국토교통부 시행 지침에 따라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조달청 발주 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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