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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 당암초등학교 교명 선정 공청회 마련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6-09 08:19

내년도 세종시 새롬동 2-2생활권에 개교하는 초등학교 위치도. 보라색은 당초 이름, 노란색은 지난달 3일 입법예고안, 검은색 굵은 테두리가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자료출처=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이 내년도 2-2생활권 새롬동 산 75번지 가득뜰 근린공원 옆에 개교하는 초등학교 교명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이 학교는 당초 교육청이 신설학교 계획에 가칭 당암초등학교로 교명을 결정했다가 지난달 3일 제2016-73호로 입법예고 하면서 새뜸초등학교로 이름을 바꿔 공고했다.

당암초등학교는 과거 공주시 장기면 당암리에 위치했던 학교였으나 세종시로 편입돼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2008년 2월에 부활을 전제로 폐교됐었다.

그러나 새로 신도시에 이사 온 주민들이 ‘당암(唐岩)’의 어원이 중국 당나라에서 기원한 것이며, ‘당하다’ ‘당함’과 비슷해 발음도 안좋다고 개명을 요구해 새뜸초등학교로 바꾼 것이다.

대신 당초에 가칭 가득초등학교였던 새롬동 398-11번지에 있는 학교를 당암초등학교로 명명해 공고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 학교의 동문들이 “60년이 넘은 교명을 세종시 건설 초기에 신도시 건설후 재사용하게 해주기로 약속 받았다”며, “그 당시 위치와 가까운 새뜸초등학교를 당암초등학교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또 새롬동 398-11번지 주변에 짓고 있는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당초 당암초등학교는 새뜸초등학교의 이름이었는데 자신들에게 떠 넘겼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급기야 교육청은 지난달 31일 공고를 내고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오는 14일까지 받고 15일에 교육청 2층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한글도시 세종시를 표방하며 대부분 한글이름으로 지어진 학교 이름에 비하면 좀 생소한 ‘당암초등학교’의 명칭이 어떻게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가지 참고로 할 일은 예전에 있던 학교의 명칭과 동문회를 그대로 승계해 선배들로 부터 많은 장학금과 정서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연세초등학교’의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름때문에 성공과 실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유난히 신도시에 신설되는 학교나 아파트 등의 명칭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보니 이를 결정하는 주무기관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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