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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사 찜찜하다… 대전경찰청장에 '뒷말' 왜?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지은기자 송고시간 2016-11-30 15:47

경찰청 마크.(사진출처=경찰청)

청와대가 단행한 경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국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지난 28일 청와대가 발표한 경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대전 일각에서는 현재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대통령 탄핵 정국에 왜 통상보다 빠른 인사가 이뤄졌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최순실 씨 등이 개입한 국정농단에 경찰조직 인사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 대전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상철 신임 대전경찰청장 내정자는 서울청 경비부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아들을 자신의 차량 운전병으로 근무하게 한 '꽃보직 특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지방 근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서울청 차장으로 승진했고 경찰 내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종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지역본부 국장은 "국민이 대통령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고 퇴진하라는 이 시국에 청와대 수석인사 단행에 이어 경찰청 고위직 인사라니... 시기가 부적절하다"며 "특히 이번 대전지방경찰청장으로 발령된 이상철 내정자는 과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아들 특혜에 연루된 사람이다. 인사검증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경찰청 인사에서는 촛불집회 관리에 능한 경비통 지휘관들이 대거 승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 A 대학교 한 교수는 "국정운영 전반에 최순실 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고 경찰조직도 예외가 아니었다. 박 대통령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경찰 고위직 인사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느냐. 논란의 인물에 대한 정확한 해명 없이 인사를 단행한 점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 업무 성과와 전문성, 도덕성 등에 대한 평가와 직업 시작 경로 및 출신 지역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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