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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오락가락 '수입된 계란 파악조차 못해'

[서울=아시아뉴스통신] 김영대기자 송고시간 2017-08-23 16:44

유럽 전역에서 수입해…수입국가·수입량 파악조차 못해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와 관련해 정부주관하는 살충제 검사를 통과한 상품들을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영대 기자)

‘살충제 계란’사태와 관련해 업무파악이 제대로 안돼 부실대응 논란속에 사퇴압박 요구를 받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함께 담당 주무부서에서 조차도 업무파악이 안돼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류 처장은 국회 상임위 질의에 업무파악이 안돼 동문서답을 하는 등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가 하면 언행에 있어서도 자질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논란 속에 이번 사태의 주무부서인 수입검사관리과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된 계란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앞서 식약처는 Jtbc가 지난18일 보도한 ’네덜란드 냉동 흰자... 살충제 계란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수입이 됐다는 이유로 통상적인 미생물 잔류조사만 했고 살충제 성분검사는 하지 않았다‘는 보도 내용과 관련한 해명자료에서 “현재 국내 유통 중인 네덜란드산 알가공품은 살충제 성분으로 알려진 ‘피프로닐’ 검사를 실시하여 적합한 제품만 유통되고 있다”며 “수입 통관단계에서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모든 국가의 계란과 알가공품에 대해서 피프로닐을 포함한 농약성분 27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수입검사관리과에서는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사료용이나 가공품의 경우 식약처 소관이 아니어서 그에 관해서는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관세청으로부터 입수한 무역통계자료를 제시하며 “한 수입업자가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141달러어치 식용 신선달걀 10㎏을 수입했다”면서 “지구촌에 살충제 계란 파문을 불러온 네덜란드산 계란이 어떤 검역 절차나 제재도 없이 수입됐는데도 확인조차 하지 않는 식약처의 태도는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는 식약처가 지난 10일 "네덜란드산 식용란이 작년부터 이달 7일까지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으로 앞서 유럽에서는 작년 11월부터 네덜란드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 피프로닐이 검출됐다는 보고가 나온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 김현권 의원실에 의하면 올해 1월부터 7월말까지 네덜란드산 계란 냉동 흰자 243톤이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이 되었지만 수입검사관리과에서는 “자신들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기자에게 국회의원실에 그 근거를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식약처 수입검사관리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이태리 등 유럽 전역에서 신선란과 가공품 등을 수입한다"고 밝혔지만 식약처에서는 이들 수입국가와 수입량에 대해 정확한 통계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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