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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당 김이수 부결 놓고 서로 책임 공방...갈등 오래 갈 듯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7-09-13 00:43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지난 11일 부결된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양당간의 갈등이 더 심화되고 있는 모양세다. 민주당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보다 더 국민의당에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이  더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한뜻으로 똘똘 뭉친 민주당 120분 의원님들의 간절함에도 부응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힘이 모자랐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성의 자세로 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 책임을 국민의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국민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해온 김이수 재판관을 부결시키는 것이 국민의당의 정체성인지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과 지도부가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해보시길 바란다”며 “다들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는데 제 눈에는 참 오만하다. 이렇게 오만할 수가 있나 이렇게 보인다”고 심한 불만을 표출했다.

또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를 두고 “김 후보자가 처음 내정됐을 때 ‘내가 추천했다’고 자랑하던 분, 호남홀대론을 얘기하다가 호남이 지지하는 후보자 낙마에 앞장선 분, 과연 호남민심을 속이고 민주당을 속인 대가로 자신의 존재감을 찾았다고 좋아하는 게 정치9단의 자세인지 오만방자한 국회의원의 자세인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난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책임론’에 대해 “책임이란 말은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문제에 애초부터 ‘묻지마’ 찬반 당론을 정한 민주당이나 보수야당과 달리 3차례 의원총회를 개최해 토론을 거쳤다면서 그런 과정을 거친 끝에 소속 의원들의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한단 원칙하에 자율투표에 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어제 김 후보자 인준안 부결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반응을 보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민주당은 100일 넘게 수수방관하다 이제와서 국민의당 탓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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