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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공무원이 불법주차 "앞장"…주민 '불편' 가중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채봉완기자 송고시간 2017-10-18 16:29

예천군 공무원이 자신의 차량을 민원실 옆 인도에 불법주차해 놓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채봉완기자

예천군이 강력한 불법주차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군청 소속 한 공무원은 오히려 불법주차에 앞장서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18일 경북 예천군에 따르면 군은 올 1월부터 이면도로, 인도 등 주민들 보행에 지장을 주는 불법주차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군청 소속 한 공무원은 하루 수백명이 드나드는 민원실 옆 인도에 불법주차를 일삼아 주민들은 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안전사고 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민원실은 최근 신도청 아파트 입주로 인해 등기 민원으로 연일 민원인들이 북적이고 있으며, 10대 정도 주차 가능한 종합민원과 주차장은 항상 만차 상태여서 일부 민원인들은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한 뒤 민원을 보고 있다.

예천군도 주민 편의를 위해 직원들은 본청 주차장과 민원실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라고 방송과 교육을 통해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 직원은 예천군의 이같은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민원실 앞 인도에 수시로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다.

더구나 해당 직원이 자주 이용하는 인도의 불법 주차 공간은 단속카메라가 미치지 않는 곳이여서 '꼼수 주차'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원실을 찾은 한 주민은 "일반 주민은 민원실을 방문 하기 위해 수십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오는 경우가 허다한데,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 본인 차량을 주차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예천읍 식당 상인은 "군청 주변에 잠시 주차했다가 감시카메라에 찍여 과태료를 낸 손님들이 많다"며 "불법으로 주차한 걸 뻔히 알면서도 묵인해 주는 예천군은 불법 주·정차 단속에 형평성을 기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해당 공무원은 "출장이 잦아 인도에 주차하게 됐다"며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당 공무원이 지난번 승진 인사에서 탈락해 이에 불만을 품고 군정 방침에 역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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