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뉴스홈 정치
[국감현장]충남도 국감서 동성애 질문 두고 여야 설전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7-10-23 14:09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양수 위원(자유한국당. 강원 속초시고성군양양군)이 설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원미구을)에게 항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 솔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동성애 문제 질문을 둘러싸고 여·야간 설전이 벌어졌다.

소관 상임위와 무관한 질문은 진행을 헤칠 수 있다는 여당 측과 도정 전반에 대해 질의할 수 있다는 야당 측으로 편이 갈린 것.

23일 오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감현장에서 김태흠 의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은 도가 추진하는 인권조례와 관련, "인권보호 안에 동성애가 포함되면서 본의아니게 인권 자체가 위축되는 상황이 초래된다"며 "기독교 입장에서는 윤리적 문제와 창조적 원리라는 교리에 반하는 부분도 있고, 청소년 성정체성 혼란 등 공동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위원(자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이 질의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 솔 기자

이에 설훈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원미구을)은 "동성애 등 인권문제는 농해수위와 아무런 관련없는 내용같다"며 "물론 국회의원이 모든 부분에 대해 말할 수 있지만 원만한 회의진행을 위해선 소관 상임위와 관련된 내용을 해야 한다"고 완곡하게 제지하고 나섰다.

그러자 이양수 의원(한국당. 강원 속초.고성.양양)은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들은 후 얘기해도 되는 것 아니냐"며 "모든 위원회가 감사를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농해수위가 대표해서 도정 전반에 대해 질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김 의원을 지원했다.

위성곤 의원(민주당. 제주 서귀포)은 "모든 문제를 따지게 된다면 원만한 회의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설 위원장을 옹호했고,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의원 질문이 제한된다면 감사에 제한받게 된다. 의원 발언은 원칙적으로 무제한 허용돼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 의원들은 30여분간 설전을 벌인 뒤 회의를 속개했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