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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애, 영동군에 6번째 진귀한 고악기 기증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8-02-20 09:32

20일 영동군청 찾아 중국 고악기 10점 기증

지금까지 40점 기증…난계유적 세계화에 큰힘
20일 이재준 풍류애 총무(오른쪽)가 충북 영동군청을 방문해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중국 고악기 10점을 기증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영동군청)

‘찾아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악운동’을 벌이고 있는 풍류애(좌장 장두한. 지도교수 남궁정애 명창)가 국악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 진귀한 중국 고악기 등을 잇달아 기증하고 있어 영동군의 난계 국악성지의 세계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풍류애는 20일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 영동군수에게 중국 고악기 10점을 전달했다.

풍류애의 악기 기증은 지금까지 모두 여섯 차례로 악기 수가 40점에 이른다.

풍류애는 중요 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남궁정애 명창이 이끄는 모임으로 전국을 돌며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 동호인 모임이다.

이 모임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진귀한 전통악기를 수집해 주기적으로 영동군에 기증하고 있다.

영동난계 국악성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중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악기 기증운동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악예술의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 하며 국악 기반시설 조성에 집중하는 영동군의 노력에 호응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예술 기반 확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기증된 악기는 송나라 금(琴)을 청 건륭황제 시기에 재현한 칠현금을 비롯해 명대 청화 편병, 송나라 길주요 옥호춘병, 청대 신선 벼루(澄泥硯), 도자기칠현금과 비파, 티벳의 각종 악기들로 중국 옛 음악과 관련된 진귀한 것들이다.

이재준 풍류애 총무(전 충북도문화재위원)는 “기증 악기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건륭황제 때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칠현금(七絃琴.28X122cm)으로 황제의 구첩문(九疊文) 옥새 인장과 복고전(復古殿)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칠현금은 ‘영롱옥(玲瓏玉)’이라 명명된 악기로 본래 송나라 고종황제가 아끼던 것을 18세기 중반 건륭황제 명으로 그 풍류를 잇기 위해 재현한 것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명나라 초기 영락연제(永樂年製) 관지가 있는 청화 편병(高29cm 底徑 14cm)은 아랍인의 주악상을 외면에 그려 귀중한 유물로 취급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기증한 악기 가운데에는 서장칠채화장병피고(西藏漆彩花?柄皮鼓), 서장무문장병피고(西藏無紋長柄皮鼓) 등 티벳지방에서 만들어진 북 종류도 있으며 아프리카에서 전래돼 중국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칠음무지금(七音拇指琴)도 특별한 악기로 분류된다.

국악기를 기증받은 박세복 영동군수는 “풍류애의 국악 사랑과 지역발전을 위한 성원에 크게 감사한다”며 “소중한 뜻을 높이 사 전통문화유산의 보존 관리와 난계국악 유적의 세계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풍류애는 전국의 명소를 찾아 10여회 국악운동을 벌였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광주시 노인복지회관에서 효락(孝樂) 우리소리 연주회를 가졌다.

영동군은 기증받은 악기를 난계국악박물관 2층에 새롭게 전시대를 제작 설치한 뒤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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