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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피부염, 처음 나타나는 연령은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아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상진기자 송고시간 2018-08-06 10:56

(사진제공=강남동약한의원)

건선 피부염은 붉은 반점이 판판한 동전이나 판 형태로 피부에 올라오고 여기에 은백색 비늘같은 각질이 두껍게 층을 이뤄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건선은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재발이 잦아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건선 증상이 심해질수록 초기에는 없던 가려움이나 진물,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피부 병변이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생기면 환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등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건선 피부염이 잘 발생하는 연령대가 있을까?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는 언제일까? 국내 건선 한의원 의료진의 조사 결과 남녀 모두 20대에 건선이 처음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스웨덴 세계 건선 학회에서 발표한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의 한국인의 건선에 관한 포스터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환자들의 건선 초발 연령은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들의 초발 연령별 환자 수 분포는 20대(35%)가 가장 많고 그 다음 10대(22.3%), 30대(18.2) 순이었다. 

환자 분포는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초발 연령이 20세 미만인 환자는 여자(26.6%)가 남자(17.6%)보다 많고 20세 이상은 환자는 남자(58.8%)가 여자(48.4%)보다 많았다. 하지만 건선이 처음 발생하는 초발 연령은 남자(37.7%), 여자(32.7%) 모두 20대가 가장 많았다. 

논문의 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국내 건선 환자의 초발 연령이 20대가 가장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건선에 해로운 음식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건선을 유발하는 요인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병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건선 질환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환자 스스로도 자신의 증상이 건선인 줄 모른 채 몇 년씩 지내거나, 건선치료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무좀약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음주나 수면 등 건선에 해로운 요인의 영향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등 조기에 신속하게 건선을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기 쉽다.”며, “피부에 붉은 발진이 꾸준히 나타나거나 두피에 비듬 같은 인설이 나타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건선은 아닌지 정확히 진단받기를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 결과 건선이 처음 연령은 20대인 경우가 가장 많았지만, 실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였다. 

논문의 공저자인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20대에 발병한 건선이 30대 이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환자들의 평균 유병 기간은 5년을 훌쩍 넘어 10년에 가까울 정도로 길다.”며, “조기에 건선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하며, 보다 효과적인 건선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마지막으로 “적절한 생활 관리는 건선 치료와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건선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청장년층의 경우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 건선에 해로운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데, 절주와 금연, 담백하고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 중 오늘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꾸준히 개선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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