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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측근 인사 챙기기…정실 인사 논란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이진우기자 송고시간 2018-08-15 16:12

선거 참모들, 주요 보직 꿰차거나 이름 오르내려 '비판 확산'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사진제공=포항시청)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뒤 측근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인재 대신 자신의 재선을 도운 선거 참모들이 주요 보직을 꿰차거나 이름을 올리면서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는 지난달 2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유능하고 역량 있는 전문가를 원장으로 초빙한다는 공모에 들어갔다. 현재 포항TP는 이강덕 시장이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포항TP에 따르면 이번 원장 공모에 9명이 지원, 4명이 서류전형을 통과했다. 면접 결과, 김기홍 현 포항TP 원장과 이점식 전 남구청장이 마지막 경합 중이다. 최종 결정은 이달 중으로 날 전망이다.

포항TP 안팎에서는 '전문성 VS 시장 측근'의 대결로 보고 있다. 이 전 청장이 올해 2월 퇴직한 후 이 시장 캠프 본부장을 맡아 재선에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그는 기획예산과장, 홍보담당관, 복지환경국장, 자치행정국장, 남구청장 등의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포항TP 한 관계자는 "전문성을 내세운 현 원장을 밀어내고 시장 측근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귀띔했다.

정무특보 인사도 도마에 올랐다. 이원권 전 정무특보가 사임한 지 10개월 만에 다시 재선임되면서 뒷말을 낳고 있다. 이 특보는 지난해 7월 1일 초대 정부특보에 취임한 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10개월 만에 사임, 이 시장 선거를 도왔다.

결과적으로 첫 정무특보가 1년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사임, 현 시장 재선을 위한 역할에 기울어졌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 시장의 측근 인사 챙기기 논란은 초선 때부터 불거졌다. 이 시장은 취임 전부터 현안으로 대두된 공석인 4급 보건소장과 건설환경사업소장 인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당장 시급하지도 않은 보직에 선거 참모들을 임용해 비판을 받았다.

선거 당시 지근거리에서 도운 지역 언론인 출신 황태진씨가 시 체육회 사무국장에, 안창한씨가 홍보담당관실 임기제 6급 대우 지방행정주사 자리를 꿰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 시장의 선거를 도운 측근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선거 공신들이 산하기관 경영자나 실무자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설관리공단, POMIA, 포항TP, 장학회, 축제위원회, 문화재단은 전문성 위주의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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