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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문체부, 음원차트 조작 의혹에 '거북이 행정'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8-10-04 02:34

- 음원 사재기 및 차트 조작 의혹 사건 2건, 올해 4월과 6월 접수...문체부, "올해 말 분석용역 마칠 것" 
문화체육관광부./아시아뉴스통신DB

작년부터 이른바 '음원사재기', '음악차트 조작' 등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조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거북이 행정 탓에 음악산업계는 답답하기만 하다. 

의혹에 대한 사건이 올해 4월부터 차례로 접수됐지만, 수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6대 음원서비스 사업자 중 현재 한 곳의 기획사로부터 자료를 처음 넘겨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답답한 문체부'라는 지적과 함께 관련 의혹 조사에 대한 주무부처로써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문체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관련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음원 사재기 및 차트 조작 의혹 사건 2건을 올해 4월과 6월 차례로 접수했다. 

가수 '닐로'의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나오다' 란 곡이 음원사이트 4일째 1위를 기록하자 소속사의 바이럴마케팅에 의해 차트 역주행되고 있는 상황과 함께 불공정 마케팅 및 음원사재기 의혹제기가 있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는 또, 가수 '숀'의 올해 6월 발표한 'Way Back Home'이란 곡이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 이 또한 차트 역주행 의혹에 대한 신고접수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문체부는 바이럴마케팅에 의한 '차트 역주행' 현상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 6대 음원 서비스 사업자에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니뮤직, 멜론, 벅스뮤직, 네이버뮤직, 엠넷, 소리바다 등 6대 음원서비스 사업자 중 지니뮤직 만이 지난 1일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5개 사업자는 이번 달 중순경 제출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 

이에 문체부는 "2018년 8월 전문데이터 분석계획 일환으로 음원사재기 이슈 관련 데이터 분석용역을 발주했다"면서 "올 해 12월 31일 마무리된다"고만 밝혔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아시아뉴스통신DB

이에 대해 국회 문광위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거북이 조사에 음악산업 종사자들은 답답하다"며 "음악시장의 건전한 토대 형성을 위해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음원 사재기 대응매뉴얼 및 실무조치매뉴얼을 개발하고, 음원차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이 문제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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