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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北에서 초청장 오면 갈 수 있다”...기대감 커진 방북 가능성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8-10-19 09:46

교황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제공=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 북에서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
 
교황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18일 낮(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 뵐 것을 제안했고,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 의사를 받았다” 며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교황께 전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그동안 교황께서 평창올림픽과 정상회담 때마다 남북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고 전하자 교황은 “오히려 내가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어려운 고비마다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또 새겼다”며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 및 위안부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고, 교황은 “당시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맨 앞줄에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고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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