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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천사대교’ 개통임박 서남권 랜드마크 부상 기대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8-10-19 11:59

육해상 교통망 획기적 개선 500만 관광객 시대 달성위해 군 대책 수립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사진제공=신안군청)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가 오는 12월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안군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신안군에 따르면 ‘천사대교’는 총연장 7.22km의 3주탑 현수교와 연장 1004m의 주탑 사장교 형식으로 국내 4번째 규모의 장대 해상교량으로 왕복 2차로로 오는 12월말 개통예정이다.
 
당초 새천년대교로 불리던 교량을 신안군은 교량의 상징성과 디자인 등을 연계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서남권 랜드마크로 부상시킨다는 전략으로 지난 7월 지명(명칭) 제정에 나섰다.

지명위원회는 지난달 27일 30건의 교량지명 중 전원일치 의견으로 ‘천사대교’로 확정했다.
 
천사대교는 단순히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연도교의 의미가 아니라 신안군 전역을 육지와 연결하는 연륙의 의미로 봐야한다는게 지명위원회의 의견이다.
 
압해도는 지난 2008년 목포시와 연륙이 됐고 신안 중부권 주요 5개 섬(자은, 암태, 팔금, 안좌, 자라)은 연도교로 연결돼 있다.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연도교 사업 또한 지난 2016년 4월 발주돼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천사대교의 개통은 신안군 중부권 6개 도서에 육상교통망이 확충됨으로써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접근성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주민 소득향상과 관광산업 육성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신안군은 섬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미래 신안의 발전을 선도할 명실상부한 신안군의 육상교통 대동맥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수립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목포항과 압해 송공항에 배치됐던 해상교통인프라를 암태 남강항과 안좌 복호항에 전진 배치하면 비금, 도초, 흑산과 하의, 신의, 장산 등의 섬 지역 뱃길이 1시간 가량 단축돼 도서지역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로인해 섬 주민들의 물류비용 절감과 여객선 이용에 있어 교통 편익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접근성 때문에 찾아오지 않았던 관광객들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 문화자원 정비에도 나선다.

►암태면-매향비와 소작쟁의기념탑

천사대교를 건너면 제일먼저 도착하는 암태면에는 매향비와 암태도소장쟁의 기념탑이 있다.

매향비는 우리나라 최초로 섬에서 발견된 매향비로 형태는 작지만 섬에 매향비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이 매향비는 1457년(세조 3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문은 6행 세로로 새겨져 있다.

우측 첫줄에 ‘천순(天順) 원년(元年) 정축(丁丑) 7월(七月)’이라 새겨져 있는데, ‘천순’은 중국 명나라 영종(이 15세기 중엽(1457~1464)에 사용한 연호이다.

원년은 1457년에 해당된다.
 
암태도 소작인 항쟁은 악덕지주에 저항하는 농민운동이지만, 지주를 비호하는 일제의 식민지배정책에 맞서는 항일운동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특히 농민들의 승리로 소작쟁의가 마무리되고 이후 일제강점기 농민운동의 도화선이 되는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암태면 단고리 장고마을의 입구에 지난 1998년에 암태 면민들의 곧은 기상을 담아 높이 6.74m의 대형 기념탑을 설치했다.
 
소나무가 여인의 몸매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여인송.(사진제공=신안군청)

►자은면-여인송 전설서려, 분계.백길 해수욕장 '신안의 해운대'

자은면에는 ‘여인송’의 전설이 있고 200년 이상 된 수많은 노송들이 바다를 감싸듯이 자리 잡고 있는 분계해수욕장과 백길해수욕장이 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절로 감탄사를 유발 할 것이며 ‘신안의 해운대’로 불려 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여인송이라 불리는 소나무가 여인의 몸매를 꼭 닮은 형상을 한 아름드리 소나무에 붙여진 이름으로 신기하게도 이 여인송의 자태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숙여서 거꾸로 나무를 바라보면 그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잘 보인다.
 
분계해수욕장의 해송 숲은 지난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천년의 숲’ 부문에서 ‘아름다운 어울림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팔금면 중국과의 해상교통로 요충지

팔금면에는 1978년에 전남도 유형문화재 제71호로 지정 된 삼층석탑이 읍리마을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조성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되고 1970년쯤 탑 부근에서 명문이 새겨진 기와편이 발견됐다.

그 곳에는 ‘평흥국(平興國)’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떨어져 나간 부분에 ‘태(太)’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는데, ‘태평흥국’은 중국 태종의 연호로 10세기 후반에 사용된 것이다.

지금부터 적어도 1000년 전에 팔금도에 사찰이 세워져 있었고, 그 곳에서 이 석탑을 조성했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아마도 팔금도가 고대에 중국과 연결되는 해로상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이러한 불교 유적이 조성된 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

►김환기화백의 예술 혼 담긴 안좌
 
안좌도는 신안이 배출한 세계적이고 우리나라를 빛낸 수화 김환기 화백의 예술혼이 있는 섬으로 김환기 선생이 살았던 고택이 자리 잡고 있다.

김환기 선생은 이곳에서 초등학교까지 생활했다.

최근 선생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더욱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천사대교 개통 이후 그림 마니아들의 많은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천사대교가 개통되면 신안을 포함한 전남 서남권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광객 500만 실현과 ‘1004섬 신안’의 새로운 비상을 가져오는 중추적 역할을 할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수립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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