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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3개보 처리 방안' 환경단체 '환영' vs 지역농민 '반대'(종합)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조문현기자 송고시간 2019-02-22 16:33

환경단체 "농업용수 부족을 문제 삼아 농민들을 선동 마라"
농민들 "공주보 해체 끝까지 저지하겠다"
공주보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22일 충남 공주시 공주보 해체하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환경단체와 공주시 지역 농민들 간의 입장차를 보였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금강유역환경회의 등 환경단체는 금강 공주보 철거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강 세종보, 공주보 철거를 환영한다”라며 “백제보 철거와 하굿둑 개방으로 금강의 중장기적 생태계 회복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농업용수 부족 주장은 근거가 없다”라며 “특히 공주보 다리 이용, 근거 없는 농업용수 부족을 문제 삼아 농민들을 선동하는 자유한국당 정진석·홍문표 의원은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유속저하와 자연성 회복을 늦추는 주범인 공주보, 백제보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마땅하고 완벽한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는 3개 보 모두의 해체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공주보에 저장된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어 현재 인근 농경지가 보를 개방한 것만으로도 영농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용수확보 방안을 요구하는 프랭카드가 설치되어 있다./아시아뉴스통신=조문현 기자

반면 해당 지역 농민들은 영농철 물 부족 현상 등에 대한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창석 투쟁위원장은 “공주보에 저장된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어 현재 인근 농경지가 보를 개방한 것만으로도 영농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점을 보완하는 대책 마련이 우선 시행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주보 해체는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뿐만 아니라 공주시민 모두의 문제"라면서 "모든 공주 시민이 단결해서 공주보 해체를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공주보 부분해체에 대해 공주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시에서 건의한 공도교 유지, 백제문화제 등 지역 문화행사, 지하수 문제 등의 우려를 해소한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겨울 가뭄 지속에 따른 지역 농민들의 농업용수 확보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명확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역 농민들과의 입장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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