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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학군장교(ROTC) 임관식'...최초 3代 학군장교 눈길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3-06 22:13

학군단 제도 창설된 후 58년 만에 처음 3대가 학군장교로 임관했다. 할아버지(2기)와 아버지(26기)가 장원오 소위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사진제공=rotc중앙회)

육군은 6일 오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에서 ‘2019년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육·해·공군·해병대 학군장교 4000여 명이 ‘대한민국 장교’로 임관했다. 임관식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학군장교들은 전국 117개 대학에서 1·2학년 때 학군장교 후보생으로 선발돼 대학 3·4학년 동안 전공 학위교육과 군사학·군사훈련을 마치고, 임관종합평가 등을 통해 임관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날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박원철 소위(22세, 전남대 여수), 해군 성현민 소위(22세, 부경대), 공군 성원익 소위(22세, 교통대)가 수상했다.

특히 이날 임관식에서는 화제의 인물이 많아 눈길을 끈다. 장원오 소위는 1961년 학군단 제도가 창설된 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3대째 학군장교로 임관했다. 할아버지(2기), 아버지(26기)에 이어 학군장교로 임관하는 장 소위는 “어릴 때부터 두 분으로부터 장교생활에 관한 얘길 들어오면서 숙명처럼 ROTC의 길을 선택했고, 올해 3代가 학군장교의 길의 걷게 되었다”며 “미래에 내 자녀도 원한다면 ROTC의 길을 걷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6일 오전 할아버지(2기)와 아버지(26기)에 이어 57기 장원오 육군 소위가 '2019년 대한민국 학군장교 임관식'을 통해 3대째 학군장교로 임관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rotc중앙회 권오연 수석부회장이 3부자 학군장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제공=rotc 중앙회)

조찬하 육군 소위는 증조부(조창화, 1898~1960)가 독립유공자, 할아버지(조남선, 1928~2016)는 6·25참전용사다. 증조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1920년에 무장항일단체 보합단(普合團)을 조직해 무장투쟁을 전개했고, 독립군 자금 모금활동을 하다 일제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정부는 1990년 그의 독립운동 공훈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조 소위의 할아버지는 6ㆍ25전쟁 당시 일등중사로 복무하며 수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고 1954년 공적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조 소위는 “어렸을 때부터 두 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듣고 자라면서 조국과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군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게 되었다”며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신 증조부와 할아버지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랑스러운 육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석주 공군 소위는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공군 조종사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김 소위는 아버지가 미국에서 근무할 때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었지만, 조국의 하늘을 지키는 공군 조종사가 되고 싶어 미련 없이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항공대학교 ROTC에 입단했다. 김 소위는 “임관 후 중·고등과정 비행훈련을 마치고 최고의 빨간 마후라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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