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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나경원, 이인영 첫대면에 "밥 잘사주는 누나되겠다"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의일기자 송고시간 2019-05-09 16:56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말을 하며 환하게 여야 원내 대표들이 웃고있다. /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원내대표는 “민생을 위한 국회를 만들자”며 대화를 약속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딱 그만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심으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사실은 (후보) 세분 중에서 가장 가깝다고 느껴지는 분”이라며 “연구단체 이름도 모르고 이름을 빌려달라고해서 두번도 안 묻고 빌려드렸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의 상징색깔과 비슷한 하늘색 자켓을 입은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와 역지사지를 해보고 케미를 맞춰보려고 민주당과 똑같은 자켓이 없어서 나름 비슷한 옷을 입었다고”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 원내대표는 “인터뷰를 읽어보니 말을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는데 설마 청와대 말을 잘 듣는 건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윤의일기자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정국을 풀 수 있는 지혜를 주시면 최대한 존중하겠다. 5월 임시국회라도 열어서 빨리 국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5·18도 다가오는데, 관련법을 국회에서 개정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형님(홍영표 전 원내대표)을 모시고 여야 협상을 했는데, 이제는 동생과 일을 하게 됐다”면서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되겠다”고 답했다.

또한 “첫날부터 많은 말씀을 해주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면서 “같이 지혜를 모으자”고 덧붙였다.

이날 상견례는 여야 대치상황과 대조적으로 훈훈한 분위기 아래 진행됐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 당선에 도움이 안 될까봐 제가 친하다는 말은 안했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17대 국회에 함께 입성한 동기다. 두 사람은 지난해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에서 함께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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