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국무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 DB |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솔직이 많이 지쳤습니다”라는 글이 눈길을 끈다.
박 실장은 이날 케냐 출장을 위한 경유지인 에티오피아에 도착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눈만 뜨면 민원이라는 이름으로 몰려드는 청탁을 매몰차게 거절하지 못하고 정성껏 듣고 설명하려 애썼지만 결과가 요구와 완전히 일치하지 않으면 반드시 인간적 배신으로 돌아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아픔이 담긴 민원보다 욕심만 가득 담긴 청탁에 토할 것만 같다”면서 “이제 전화가 오는 것 자체가 지긋지긋 하고, 서운함과 배신만 남는 사람 사이가 정말 무섭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빛나는 웃음'을 저는 가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정치권에서는 박 실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원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