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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애국앞에 보수와 진보 따로없다”...野 ‘월북 김원봉’ 거론에 논란 확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전규열기자 송고시간 2019-06-07 09:53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6일“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한다.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64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다.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런“좌우 통합”의 뜻과는 다르게 이날 정치권에서는 현충일 추념사에 등장한‘약산 김원봉’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논란은 문 대통령이 추념사 도중 약산 김원봉을 거론했기 때문이다.“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의열단으로 활동하며 무장 투쟁을 했던 김원봉은 광복 이후인 1948년 월북해 북 국가검열상, 노동상 등을 거쳤고, 1952년에는 6·25전쟁에서 공훈을 세워 김일성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이 같은 이유로 그간 국가보훈처의 국가유공자 선정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6·25 남침 공로까지 북한으로부터 인정받은 김원봉을 문 대통령이 또다시 치켜세웠다.”면서“6·25 참전 용사 가족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비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말은 보수, 진보가 없다고 하면서 사실은 보수, 진보 편을 갈라놓을 일방적인 주장을 무늬를 바꿔가며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거론한 것은 일단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구도를 극복하자는 취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이 확산되자 청와대는“취지와 달리 해석됐다”면서“보수 진영에서 높게 평가받는 채명신 장군과, 진보 진영에서 평가받는 김원봉을 함께 언급해 애국에는 진보, 보수가 없다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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