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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청주시의원, ‘무상생리대 지원’ 조례 제정 촉구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9-06-20 10:53

이현주 청주시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의회 이현주 의원이 여성청소년들에게 무상으로 생리대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20일 열린 청주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서 “최근에는 다양한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 주변의 적지 않은 소녀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러한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해 자신감을 잃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이들은 단순히 생리대 구입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할 나이에 자존감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운동화 깔창을 생리대 대신 사용했다는 ‘깔창생리대’ 사건은 모든 국민들에게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을 안겨주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기 시작했으나 이는 특정대상 지급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선별적인 지급은 또 다른 낙인과 차별을 가져오기 마련이다”고 지적해다.

이 의원은 “여성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을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물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월경하는 불편함을 사회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얼마 전 여주시의회에서는 전국 최초로 여성 청소년 생리대 무상지급 조례안이 통과돼 여성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생리대 보편지급을 앞두고 있다”며 “여주시보다 높은 재정자립도를 가진 청주시,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전면적으로 지급하는 보편복지 정책을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청주시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청소년을 포함한 아동의 안전과 보호, 보건서비스 일환으로 여성청소년들의 생리대 무상지급 조례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아이들만큼은 생리대 비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시작으로 여성청소년들의 건강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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