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뉴스홈 정치
정우철 청주시의원 “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재검토해야”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송고시간 2019-06-28 10:05

정우철 청주시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청주시의회 정우철 의원이 28일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열린 청주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에 나서 “청주권이 전국에서 최악의 미세먼지 분포지역으로 구분되고 있는 이때에 SK하이닉스가 청주시에 고리원전 1호기와 맞먹는 수준의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정 의원은 이어 “LNG발전을 친환경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LNG가 석탄에 비해 친환경적인 연료라는 것이지 정작 LNG도 화석연료로써 미세먼지의 주요원인인 질소산화물이 다량 배출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상당수 높은 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일산화탄소는 농도가 높으면 질식을 유발하는 유독가스이고 미연탄화수소는 초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중 하나로 LNG는 생각하는 만큼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전력으로도 현재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공장 증설로 인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이유로 SK하이닉스가 2023년까지 청주테크노폴리스 부지 안에 570MW 용량의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하는 것은 청주 시민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은 도심 외곽에 추진함에도 주민들의 반발로 현재 추진을 못하고 있으며 이천시민은 공청회조차도 거부하고 있고 이웃하고 있는 대전시의 경우는 올해 6월 20일 시민의견 수렴 간담회 자리에서 허태정 시장이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사업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보이며 중단한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전문가들은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고 있는 청주산업단지는 산업단지 내의 배출오염물질이 서풍으로 갇히게 돼 농도가 더욱 짙어진다고 말하고 LNG발전소는 터빈을 껐다 재가동하는 시점에 불완전연소를 일으켜 오염물질을 발생시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LNG발전소를 24시간 가동한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하지만 전력단가가 비싼 한국은 가스터빈을 저녁에 껐다가 아침에 다시 켜는 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으며, 더구나 LNG발전소가 내뿜는 일산화탄소, 미연탄화수소 등은 오염물질 배출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된 채 친환경연료라고 포장돼 발전소가 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화살을 청주시와 충북도로 돌려 “사태가 이런 지경인데도 아무런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청주시민들의 행복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청주시장님의 공식적인 입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눈앞의 조그마한 이익에 눈이 멀어 고향을 팔고 시민의 건강을 팔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정말 청주시의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는지 집행부에게 묻고 싶다”고 개탄했다.

또 “발전소를 건립하고자 사업시행자는 이미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작성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비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청주시의 행태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기존에 졸속 추진돼 문제가 되고 있는 소각장들과 같이 청주시 환경을 담보로 또 실험을 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저작권자 © 아시아뉴스통신.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제보전화 : 1644-3331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의견쓰기

댓글 작성을 위해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시 주민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