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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8월 26일 월요일

청주시 때 아닌 젠더폭력 갑론을박

시민단체 “시, 여성 ‘인간방패’ 젠더폭력 자행”
당사자들 “마치 성폭력 피해자로 비쳐져 불쾌”

(아시아뉴스통신= 김영재기자) 기사입력 : 2019년 07월 17일 15시 46분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직원들이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2일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장 소동 당시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자신들이 젠더폭력을 당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사진제공=청주시청)

충북 청주시에서 17일 때 아닌 젠더폭력 논란이 일었다.

시민단체들이 지난 12일 열린 청주시 도시공원위원회 회의 때 자신들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성공무원들이 맨 앞에서 저지한 것을 두고 청주시가 젠더폭력(특정 성에 대한 증오를 담고 저지르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을 자행했다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자 해당 여성공무원들이 “불쾌하다”며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갑론을박이 연출됐다.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성공무원들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희는 도시공원일몰제로부터 청주시의 공원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12일에도 도시공원위원회에 자문을 받아야하는 안건이 6개나 있었기 때문에, 청사 방호의 목적이 아니라 위원회 위원님들이 안전하게 입장할 수 있도록 돕고, 위원회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회의실 앞에 서게 됐다”고 회의장 앞에 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것은 저희가 푸른도시사업본부 직원으로서 해왔던 산불진화, 산림불법훼손자 피의자조사, 각종 공사감독 등의 어려운 업무와 다르지 않다”며 “이런 업무를 함에 있어 여성과 남성의 구분 없이 해왔으며, 그날 여성공무원이 앞에 서 있었던 이유는 남성동료들을 성추행 시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충북여성연대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직에서 약자인 여성공무원을 청사 방호업무에 ‘인간방패’로 동원한 것은 여성공무원들의 인권과 기본권을 침해한 명백한 젠더폭력”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청사 방호는 푸른도시사업본부 여성공무원의 업무가 아니라면서 “이는 직장에서 유리한 지위를 사용,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로 반인권적 행위이자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위반이며 위계에 의한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공무원들은 “시민단체에서는 ‘여성은 보호를 받아야하는데 앞에 내세웠다’고 젠더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있다”며 “여성이 남성을 보호할 수 없는 건가? 오히려 여성을 보호받아야하는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젠더폭력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저희는 오히려 시민단체가 젠더폭력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 마치 성폭력을 당하지도 않았는데 폭력 피해자로 비쳐지는 것 같아 매우 분개하고 있다”며 “젠더폭력을 당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단호하게 밝힌다”고 했다.
 
청주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 구룡산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 충북여성연대가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여직원 동원 논란과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영재 기자

이들은 또 “저희가 마치 부당한 지시에도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한 여성으로 비쳐지는 것도 불쾌하다”며 “그동안 대책위의 행태를 보면, 그날 도시공원위원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회의장을 점령할 것으로 예상했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만 했다. 그래서 앞에 서 있어야한다는 것에 동의했고, 자발적인 마음으로 나섰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내부의 사정을 잘 모르는 시민단체의 입장에서는 저희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젠더폭력이라고 주장하고 계시겠지만, 저희는 지금 시민단체의 그러한 추측성 주장으로 인해 오히려 마음에 상처가 생겼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들은 더 나아가 “오히려 저희 여성공무원의 인권문제를 가지고, 도시공원 문제에 악용하는 행위를 이제 그만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특히 “오히려 그날 대책위의 폭력적인 모습으로 놀라고 두려움에 떨었던 직원들이 많았다”며 시민단체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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