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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조국, 국민께 송구... "개혁 완수 위해 진 짐 내려놓을 수 없어"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고상규기자 송고시간 2019-08-25 14:01

- 자녀 문제,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 겸허히 고백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아시아뉴스통신

[아시아뉴스통신=고상규 기자]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자녀의 입시 특혜의혹 등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불처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고,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도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 놓을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

조 후보자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사무실에 나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민정수석으로서 권력기관 개혁에 전념했다. 그러나 지금은 제 인생을 통째로 반성하며 준엄하게 되돌아 보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자녀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말았다"며 "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고,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 뼈아프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이행하라는 국민의 뜻과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덧붙여 "문재인정부의 개혁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하겠다.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하여,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도 없다"면서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또,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의 삶을 국민 눈높이와 함께 호흡하며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반성 섞인 입장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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