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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훈민정음마당’ 한글단체 의견 반영한다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9-09-07 07:53

6일 한글관련단체 군청 방문 시 정상혁 군수 ‘약속’
실무위원회서 관련기관 의견수렴 ‘최상의 안’ 도출
 
6일 한글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충북 보은군청을 방문해 정상혁 보은군수(왼쪽 두번째)와 '훈민정음마당'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보은군청)

충북 보은군이 속리산면 정이품송 인근에 건립 운영 중인 훈민정음마당의 '문구 오류' 지적과 관련해 한글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7일 보은군에 따르면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차재경)은 전날 보은군청을 방문해 보은군이 운영하고 있는 훈민정음마당 내 설치된 문구 중 오류 부분의 철회를 요청했다.

이날 정상혁 군수는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차재경 회장을 비롯해 권재일 한글학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등 12명을 면담하고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경청한 후 훈민정음마당을 설치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군은 당초 훈민정음마당을 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학여행 1번지’였던 옛 명성을 되찾고자 훈민정음마당 주변에 조성된 다양한 휴양·체험 문화시설과 연계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만들고자 오랜 기간 속리산 복천사에서 주석한 신미대사의 일대기 등을 통한 학습장으로 만들고자 추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글단체에서는 훈민정음마당 내 설치된 문구내용 중 ‘신미대사가 한글창제의 주역’이라는 내용 등을 삭제 요구하고 신미대사가 훈민정음을 널리 보급했다는 사실적인 내용의 취지를 살려줄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세종대왕 동상을 철거하거나 기타 동상보다 더 크게 설치해 세종대왕의 위상을 높여줄 것을 요구하며 공원의 명칭도 ‘신미대사 공원’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 군수는 “훈민정음마당에 설치된 내용들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바탕으로 기본계획용역을 수행하도록 요청했다”며 “세종대왕을 폄하하려는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아울러 “한글관련 단체에서 훈민정음마당에 설치된 문구 등에 대한 조언을 서면으로 제시하면 기본계획용역을 수행한 기관에 의견을 재수렴한 후 한글학회 및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 한글단체에 수렴결과에 대해 자문의견을 받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군은 문화관광과장을 본부장으로 한 TF팀인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글단체 등 관련기관 의견 수렴 후 수정·보완을 거쳐 최상의 안을 도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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