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북 영천경찰서 관내 금호읍 원제리 야산에서 영천경찰서 외국인자율방범대 대원들이 무연고 묘에 벌초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영천경찰서) |
경북 영천경찰서(서장 김영환) 외국인자율방범대가 14일 추석 연휴가 끝나가고 있는데도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무연고 묘(墓)에 대해 벌초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벌초 봉사활동은 자국에서도 조상 묘에 대한 벌초문화가 한국처럼 존재하고 있는 데 벌초가 되지 않은 묘를 보니 가슴이 짠하다며 외국인 자방대가 자발적으로 나서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올해는 관내 금호읍 원제리 야산에 위치한 무연고 묘 13기에 대해 벌초 작업과 칡넝쿨제거 등을 제거하기 위해 벌레와 싸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외국인 자율방범대원 A씨(인도네시아)는 "벌초가 되지 않은 묘(墓)를 보니 자국에 있는 할아버지 묘가 생각나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무연고 묘 벌초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연고 묘 벌초를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영환 경찰서장은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무연고 묘 벌초는 한국사회에서 전례가 없는 사례로 체류 외국인들의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과 지역사회 소속감 제고를 위한 특별한 봉사활동"이라고 말했다.
또 "벌초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법질서 존중문화 정착과 주민 불안요소 해소를 위한 체류질서 확립 캠페인 및 순찰활동에 외국인 자율방범대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