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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군자정강학계 100주년 기념 전국한시백일장 개최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염순천기자 송고시간 2019-09-16 17:22

'모헌공 이육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지역의 문풍(文風)을 계승'
16일 경북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 소재 원산재에서 개최된 군자정강학계 100주년 전국한시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이태호(왼쪽)씨가 이승율 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청도군청)

경북 청도군(군수 이승율)은 16일 지역의 유학 및 한문학의 계승으로 전통학문의 명맥을 이어가는 군자정강학계의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강학계 100주년 전국한시백일장'을 화양읍 유등리 원산재에서 개최했다.

군자정강학계(강장 박영광)가 주최하고, 고성 이씨 모헌공 종중(문임 이승열)에서 주관한 이번 전국한시백일장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한 고유제를 시작으로 한시 낭송과 더불어 경서를 암송하고 강평을 하는 강학계회와 전국한시백일장이 동시에 진행됐다.

고성 이씨 입청도조(入淸道祖)인 모헌공 이육 선생의 유덕을 기리고, 지역의 문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지난 1919년 고성 이씨 문중과 지역의 유학자들이 중심이 돼 조직된 군자정강학계는 매년 음력 8월 18일 전국의 계원들이 모여 경전을 배우고 성독하며 한시를 지어 음송하므로써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깨우치고 올곧은 선비정신을 몸소 실천해 온 지역의 대표적인 유교 단체이다.

특히 1919년 창계된 이후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등의 험난한 세월 속에서도 지난 100년 동안 단 한 번도 결회된 적이 없으며, 창립 당시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절목(회칙)에 따라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 전국 유일의 강학 행사로 알려져 있다.

이날 전국에서 500여명의 한학자 및 한시 동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자정강학계 창계 100주년 기념'이라는 시제로 진행된 이날 백일장은 밀양 이태호씨가 영예의 장원을 차지했으며, 그 외 54명의 유림에게도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승율 군수는 "강학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전국한시백일장을 통해 참된 군자를 꿈꾸었던 모헌공 이육 선생의 학문과 덕망을 되돌아보며 우리의 전통학문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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