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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세종대왕 뜻을 다시 새겨야 한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9-10-09 13:29

9일 광과문광장 제573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서 강조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3회 한글날 경축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총리실)

[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73돌 한글날 경축식 축사에서 "세종대왕의 뜻을 다시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 펄 벅이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비유했다며 이렇게 말하고 "온 겨레가 한글로 한 덩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먼저 "573년 전 오늘 세종대왕께서는 백성이 쉽게 익혀 편하게 쓰도록 한글을 만들어 펴내 주셨다"며 "한글은 새로운 세상을 우리 겨레에게 열어줬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 총리는 "우리가 높은 문자해독률과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것은 쉬운 한글과 교육열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그런 바탕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총리는 "세계에는 3000개 민족이 7000개 언어를 쓰며 살지만 지금 인류가 쓰는 글자는 28가지만 남았다"며 "그 가운데 누가 언제 어떻게 왜 만들었는지가 확실한 글자는 한글뿐"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훈민정음 혜레본을 지정한 것은 정당한 평가였다며 독일 에카르트 교수가 "언어로 문화 수준을 잡는다면 조선이 1위를 점할 것"이라는 글을 소개했다.

아울러 노벨 문학상 수상자 펄 벅은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평가하며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비유하셨다고 간접적으로 세종대왕을 극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광화문광장 제573회 한글날 경축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이 총리는 "세계에는 한글을 배우는 사람이 늘어난다"며 "한국어 능력시험 응시자가 지난 1997년에는 4개국 2692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76개국 32만 9224명으로 늘었다"고 자랑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해외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도 지난 2007년의 3개국 13곳에서 올해는 60국 180곳으로 바뀌었고 세종학당은 지난해 6만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총리는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중국을 섬기려 한글 사용을 반대했고 일제는 한글을 구박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가뒀다"며 "한글은 숱한 고초와 모욕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우리 사회에는 거칠고 어지러운 말과 글을 쓰는 일이 늘어난다"며 "오늘 우리는 선조들께서 한글을 지키고 가꾸려고 흘리신 피와 눈물과 땀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우리는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전문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가야 한다"며 "곱고 가지런한 말과 글을 늘리도록 언론과 학교와 정부가 더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지난 2005년 남북이 함께 '겨레말 큰사전'을 편찬키로 했지만 진행이 원활치 못했다"며 "남북이 다시 마음을 모아 '겨레말 큰사전"을 공동편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했으며 최윤갑 전 옌벤대학 교수가 한글을 빛낸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등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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