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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들꽃처럼 불꽃처럼 스러지셨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9-11-17 15:25

17일 덕수궁 중명전서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사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열린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선열들은 들꽃처럼 사셨으며 불꽃처럼 싸우다 스러지셨다"며 "밖으로 당당하고 안으로 공정한 나라를 이루는 것이 선열들에 대한 후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114년 전인 지난 1905년 일제가 덕수궁 중명전에서 총칼로 에워싸고 을사오적을 앞세워 대한제국의 국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의 기억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덕수궁 중면전에서 처음 열렸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이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먼저 "중명전은 망국의 통한이 서린 곳"이라며 "황제는 거부했으나 무기력했고 대신은 반대했으나 중명전 마루방에 갇혔다"고 회고했다.

또 이 총리는 "늑약 소식에 선비들은 자결했고 백성들은 의병으로 봉기했으며 상인들은 철시했지만 끝내 나라는 1910년 8월 29일 병탄 당했다"며 "오늘 이곳 중명전에서 기념식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올해 순국선열의 날 주제는 '들꽃처럼, 불꽃처럼'"이라며 "들꽃 같은 백성들이 항일투쟁의 앞줄에 서섰고 죽음의 위협에도 무릎 꿇지 않고 불꽃처럼 살다가 스러지셨다"고 상기했다.

이어 "순국선열들의 피를 딛고 조국은 빛을 되찾았지만 불행하게도 광복과 함께 남북으로 갈렸다"며 "남북이 통일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것이 선열들에 대한 후손의 도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리는 "우리는 밖으로 당당하고 안으로 공정한 나라를 이뤄야 한다"며 "그것이 들꽃처럼 사셨으나 불꽃처럼 싸우다 스러지신 선열들에 대한 후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총리는 "오늘 우리는 망국의 현장 중명전에서 순국선열의 영전에 다시 맹세한다"며 "벌써 70년을 넘긴 분단을 지혜롭게 극복해가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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