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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겨울축제 해가 갈수록 ‘허접’ 왜?

[경기=아시아뉴스통신] 황호덕기자 송고시간 2019-11-25 14:08

임금체불, 뇌물수수 등 수사 진행… ‘행사금지가처분’ 민원 발생
지역경제 빙자한 일부단체 ‘먹잇감’으로 전락… 관광가평 이미지 실추 원인
지난 가평 씽씽겨울축제 현장

겨울철 가평을 대표하는 자라섬씽씽 겨울축제가 민간행사로 전환하면서 해가 갈수록 행사대행업체의 미정산과 뇌물수수, 임금체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책이 시급하다.

자라섬씽씽 겨울축제는 가평군 주최로 운영해오다 지난 2017년도부터 지역에서 가평읍상가번영회, 가평읍이장연합회, 가평군새마을회 등 총 3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가평읍상가번영회가 최종 선정되어 민간행사로 열리기 시작했다.

이후 자라섬씽씽 겨울축제는 2018년도부터 2019년까지 가평공동체마을회(구 가평읍이장연합회)에서 최종 선정되었으나 경험부족 등 자체행사진행이 어렵다는 이유로 행사대행업체인 K엔터테인먼트에 의뢰하여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가평공동체마을회와 행사대행업체인 K엔터테인먼트와의 미 정산으로 인해 수 천만 원의 행사물품 미지급과 임금체불이 발생했으며, 특히 하천점용 원상복구가 늦어져 경찰에 고발조치 되는 등 관광가평 이미지만 훼손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가평공동체마을회의 대표인 H씨는 자라섬씽씽 겨울축제 허가를 받기 위해 가평군수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뇌물수수와 관련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자라섬씽씽 겨울축제에 참가했던 일부업체들은 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경찰에 고발조치하고 N업체는 가평군과 가평공동체마을회, K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원에 올해 ‘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현재 겨울축제와 관련 가평공동체마을회에서 허가신청이 접수되었으나 올해 하천점용 원상복구가 늦어져 고발된 점과 임금체불 등 민원사항이 발생하여 허가여부에 대해 검토중이다”라고 말했다.

주민 K씨(가평읍·55)는 “자라섬씽씽 겨울축제는 본래 주최측에서 하천원상복구나 임금체불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하는데 행사대행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정산도 안하면서 또다시 행사를 진행하려 하는 것은 무슨 경우인지 도저히 납득이 어렵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처음 군에서 주최할 때 지역 상권은 물론 비수기인 혹한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나 민간행사로 진행된 후부터 이미지실추는 물론 오히려 지역상권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원인제공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가평군은 자라섬씽씽 겨울축제와 관련 민간행사로 전환하면서 하천점용 신청대상자 결정조건으로 심사에 선정된 단체가 주관하는 겨울축제에 대해 원활한 축제운영을 위해 하천점용 등 개별법 허가를 시행했다.

주요 내용은 축제운영계획서 및 하천점용허가 등 인허가 조건을 불이행한 단체, 축제 종료 후 죽은 물고기 방치, 시설물의 장시간 방치 등으로 지역이미지를 훼손한 단체는 익년도부터 2년간 축제를 불허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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