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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시민강좌 ‘작은 섬 큰 이야기’운영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고정언기자 송고시간 2019-12-02 10:12

4일 홍성담 화백.11일 김선태 교수. 18일 한정훈 교수 강연 이어져
지난달 18일 목포대 시민강좌 섬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신안 중부권일대를 현장답사 했다.(사진제공=목포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고정언 기자]국립 목포대학교(총장 박민서) 도서문화연구원(원장 이경엽)은 ‘MNU국립대학육성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2019 시민강좌 섬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강좌는 지난 10월 16일에 개강해 오는 18일까지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목포대학교 목포캠퍼스 도서문화연구원에서 대학의 연구자와 지역민이 함께 모여 ‘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좌는 총 10회의 주제강의와 1회의 현장답사로 기획됐다.

지난 10월에 시작된 전반부 강의를 마감하고, 11월 18일에는 중간 ‘책걸이’ 형식의 섬 답사를 다녀왔다.

답사지역은 신안군 자은도·암태도·팔금도·안좌도 일원이었고, 답사주제는 ‘간척으로 인한 섬의 공간변화’였다.

전근대 이래로 섬은 크고 작은 섬이 통합되거나 소멸하면서 오늘날의 공간을 형성했으며 그 이전의 흔적을 바닷가 수문과 제방에서 그리고 저수지와 간척지에서 찾아보고 함께 토론했다.
 
이번 강좌에서 주목되는 점은 ‘1004대교’의 개통과 함께 일부 섬 주민들의 생활권이 확장되면서 대학 강의실에 육지 사람과 섬 주민이 함께 모여 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사는 기록 속의 섬, 소설과 시에서 검출된 섬, 현장답사에서 눈으로 들여다본 섬을 발제하고, 수강생들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섬 살이를 보탰다.

앞으로 전개될 시민강좌의 주제는 오는 4일에는 이번 강좌에서 유일하게 외부에서 초빙된 강사로 홍성담 화백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강의주제는 ‘동아시아의 섬, 인권과 평화’이다.

최근 신안군에서는 홍성담 화백의 작품과 동아시아권 인권 미술가의 그림을 함께 전시하기 위해 신의도에 ‘동아시아 인권평화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뒤를 이어 오는 11일에는 김선태 시인(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을 초대해 ‘시 속의 섬 이야기’를 논의할 예정이고, 18일에는 역사학자 한정훈 교수(목포대 사학과)를 초빙해 ‘역사 속의 해항도시 이야기’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은 1983년에 설립된 이래로, 섬 문화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연구원은 역사·고고·민속·사회·생태환경·정책학 등 각 분야의 교수와 학생이 해마다 1개의 섬을 선정해 공동학술답사를 해오고 있다.

즉 섬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역대 문헌을 통해서 찾아보고, 또 섬 주민들의 구술을 통해 변화하는 섬을 스케치해 문화콘텐츠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도서문화연구원이 도림캠퍼스에서 목포캠퍼스로 이전됐다.

그 배경에는 항구(목포)와 섬(다도해), 육지 사람과 섬 주민들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5년에 ‘섬 아카데미’ 시민강좌를 기획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자체와 지역민이 함께 추구하고 있는 ‘살고 싶은 섬’, ‘찾아가고 싶은 섬’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도서문화연구원 관계자는 "섬과 바다’에 관심 있는 분들이 우리 연구원을 방문해 함께 토론의 장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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