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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중심 과수화상병 급속 확산세…사과·배 농가 ‘비상’

[충북=아시아뉴스통신] 홍주표기자 송고시간 2020-06-01 15:02

충주 67곳·제천 7곳·음성 1곳, 위기 경보 ‘경계’로 격상
과수화상병 피해 모습./아시아뉴스통신DB

충북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과수화상병의 확산세가 코로나19 만큼이나 무섭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충주지역에 전문인력 68명을 투입해 사과·배 전체 농장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1일 충북도와 충주시 등에 따르면 5월31일 기준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이 나온 곳은 충주 67곳, 제천 7곳, 음성 1곳이다.
 
충주의 경우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 최고치를 기록한 6월7일 기준 76곳과 비교하면 그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
 
여기에 지난달 27~29일 3개 읍·면 569개 농장 243㏊를 대상으로 1차 조사한 결과 54개 농장에서 의심 증상이 확인됐다.
 
또 현재 85건이 정밀 진단 중이어서 향후 추가 확신 가능성은 더 높은 상황이다.
 
충주는 산척면이 49건으로 가장 많고, 소태면 13건, 엄정면 4건, 안림동 1건이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5일까지 농가의 협조를 얻어 충주지역 전체 농장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충주처럼 발생이 많은 지역은 확진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원래는 진단키트를 이용한 간이검사 후 농진청이 다시 정밀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내렸지만, 시급한 방제가 필요한 경우 농진청 식물방제관이 현장에서 재진단해 양성이면 즉시 확진 판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충주 외에 제천에서도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던 백운면에서 4건이 추가됐다.
 
또 음성 삼성면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이 나왔다.
 
그 결과 올해 도내 전체 매몰 면적은 75호 42.4㏊로 늘었으며, 이날까지 6호 2.8㏊를 완료했다.
 
과수화상병은 금지 병해충에 의한 세균병으로, 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나타난다.
 
감염될 경우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이 병은 주로 5~6월에 발생하는데, 최근 비가 내리고 발병이 쉬운 온도(25~27도) 조건이 조성되면서 예년보다 발생 건수가 늘었다.
 
과수화상병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아직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농진청은 현재 나무 주사를 통해 항생제를 투입해 치료하는 방법과 세균을 잡아먹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통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32188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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