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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자살, 왜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박기동기자 송고시간 2013-04-18 22:14

자살 막는 길은, 정몽구회장을 구속해야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와 현대차 경비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이후 현장사진.(아시아뉴스통신 DB)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가 현대자동차 촉탁계약직 자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분신에 따른 성명서를 18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현대자동차 촉탁계약직 자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분신 불타야 할 것은 비정규직노동자가 아니라 정몽구 회장의 탐욕이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14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현대자동차에서 34년 동안 정규직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아버지를 둔 이 노동자의 신분은 이름도 생소한 촉탁계약직(촉탁직)이다고 밝혔다.


 촉탁직은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이 확정되자 현대자동차가 개정파견법 상 직접고용 의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신설한 직종이지만, 이들 노동자가 하는 일은 기존 사내하청 신분일 때 하던 일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 는 것.


 하지만 촉탁직 노동자들은 근속 2년이 되기 전에 계약해지가 되고 실업자로 전락하는 파리 목숨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현대자동차에 촉탁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1400여명임을 감안한다면, 이런 비극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4월 16일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 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이 “비정규직 철폐하라, 인간답게 살아보자”라고 외치며 분신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한 몸통인 기아자동차 역시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 요구를 묵살한 채 신규채용을 강행하여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항의투쟁을 전개하던 중이었다며,  분신한 노동자가 몸을 불살라 가며 외쳤던 절규는 “내 자식한테까지 비정규직을 물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하청 노동자 천의봉, 최병승씨가 송전탑 농성에 돌입한 지 18일 기준 184일째다.


 민주노총은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는 길은 단 하나, 희대의 범죄자 정몽구 회장을 구속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 엄호하는 한편, 정규직 노동자들과의 연대, 울산지역 노동자들과의 더욱 강고한 연대를 조직하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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